[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에서 고속철과 관광·음식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고속철을 타고 연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조선족 음식과 민속문화를 함께 체험하면서 철도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지역 관광 소비를 끌어들이는 통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중국망 등에 따르면 최근 연길에서는 명태와 킹크랩, 찹쌀닭, 찰떡 등 지역 특색음식을 관광자원과 연결한 이른바 ‘고속철 타고 연길 맛기행’이 확산하고 있다.
과거 연변은 산악지형과 긴 이동시간 때문에 외지 관광객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았다. 지역 음식과 민속문화 역시 현지를 직접 방문하지 않으면 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장춘과 훈춘을 연결하는 장훈도시간철도가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연길을 비롯해 도문과 돈화, 용정, 훈춘 등 주요 도시가 철도망으로 연결되면서 관광객 이동도 한층 편리해졌다.
고속철역도 지역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길서역은 장백산과 산림지역의 이미지를 건축에 반영했고, 도문·돈화·용정·훈춘 등의 역에는 조선족 전통 건축과 민족문양을 활용한 요소가 곳곳에 적용됐다. 관광객이 열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연변 특유의 지역색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관광객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연변 음식으로 이어진다.
명태는 연변을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로 구이와 찜, 무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된다. 찰떡 역시 전통 방식으로 떡메를 쳐 만드는 과정 자체가 조선족 음식문화를 보여주는 체험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지역의 자연경관과 민속문화, 음식이 고속철을 매개로 하나의 관광상품처럼 연결되면서 실제 관광객 유입도 늘고 있다.
올해 여름철 특별수송 기간 연길서역의 하루 평균 출발 승객은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관광객이 연길 도착 후 지역 음식점과 관광지를 찾으면서 철도역 주변뿐 아니라 숙박과 음식, 특산품 소비로 관광 효과가 확산하고 있다.
연변에서는 민속관광지와 조선족 음식점뿐 아니라 지역 농특산물과 무형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연길은 최근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이국적인 도시경관과 조선족 음식·문화 체험이 가능한 여행지로 알려지면서 관광도시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고속철을 이용해 연길에 도착한 뒤 민속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음식을 맛보는 여행 동선이 형성되면서 교통 인프라가 지역 관광산업의 성장 기반으로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철길이 이동시간을 단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광객과 지역의 음식·민속·상권을 연결하면서 연길의 ‘고속철+관광’ 모델이 새로운 지역경제 활성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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