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을 강타한 대홍수의 인명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472명으로 늘었고 1,500명이 넘는 사람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홍수로 새롭게 형성된 자연댐 호수의 붕괴 위험까지 커지면서 2차 재난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28일 네팔 당국과 중국 당국 등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이번 홍수로 469명이 숨지고 977명이 실종됐다. 중국 티베트자치구 지룽현에서도 3명이 숨지고 55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양국 피해를 합치면 사망자는 472명, 실종자는 1,535명에 달한다. 실종자 가운데는 관광객과 근로자, 순례객 등 외국인도 다수 포함돼 있다. 구조와 신원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재난은 26일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거대한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시작됐다. 얼음과 암석, 토사가 계곡과 하천을 따라 쏟아져 내려가면서 거대한 급류로 변했고 마을과 도로, 교량, 수력발전시설 등을 휩쓸었다.
당초 지진이 재난을 촉발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분석 결과는 달랐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빙하 붕괴와 토석류가 지진파 신호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붕괴 과정에서 발생한 에너지는 규모 5.2 지진에 상당했으며 토석류와 홍수는 약 100㎞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가장 큰 위험은 추가 홍수다. 얼음과 암석, 토사가 강을 막으면서 네팔과 티베트 국경지역에 불안정한 자연댐 호수가 형성됐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자연댐에는 약 200만㎥의 물이 차 있으며 앞으로 사흘 동안 약 300만㎥가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제방이 무너지면 막대한 양의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질 수 있다.
2차 재난 위험은 구조작업까지 위협하고 있다. 중국 측에서는 지룽 일대로 접근하던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됐으며 네팔 당국도 하류 주민들에게 경계를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네팔에서는 헬기와 중장비, 구조견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고립지역 구호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도로와 교량이 파괴돼 일부 지역은 헬기를 제외하면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다.
대홍수 발생 사흘째를 맞아 생존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롭게 형성된 자연댐이 또 다른 대규모 홍수를 일으킬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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