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네팔 북부 히말라야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로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확인된 사망자가 389명으로 증가했고 실종 또는 연락두절된 사람도 97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이 500명을 넘어 국제적인 인명피해로 확산하고 있다.
28일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과 외신 등에 따르면 보테코시강 홍수 피해지역에서 현재까지 389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실종 또는 연락두절자는 97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517명이며 해외에 거주하다 네팔을 방문한 네팔인도 127명 포함됐다. 경찰과 군인, 무장경찰, 세관·출입국 직원 등도 다수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번 재난은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히말라야 산악지역에서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엄청난 양의 얼음과 암석, 토사가 계곡 아래로 쏟아져 하천을 덮치면서 거대한 홍수와 산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급류는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을 비롯한 하류 지역을 휩쓸었다. 주택과 도로, 교량, 수력발전시설 등 기반시설이 광범위하게 파괴됐고 일부 피해지역은 육로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네팔 당국은 군과 경찰 등 1만3천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대규모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과 민간 헬기 15대도 구조작전에 투입됐다.
외국인 피해도 상당하다. 네팔 관광당국 등의 집계에서는 인도와 미국을 비롯해 한국,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일본 등 30여 개국 국민이 실종 또는 연락두절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도 네팔 북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9명의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져 한국 정부가 현지 당국과 함께 소재 파악에 나섰다.
국경 너머 중국 티베트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룽현에서 3명이 숨지고 558명이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260명이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를 합하면 사망자는 39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는 1천500명에 육박한다.
추가 홍수 가능성도 남아 있다. 네팔 당국은 국경 인근 상류에서 하천이 막히면서 새로운 호수가 형성돼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하류 지역에 추가 홍수 가능성을 경고했다.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한 산악지역이 남아 있고 실종자 수색도 계속되고 있어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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