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을 덮친 대규모 산사태와 토석류로 인한 실종자가 558명으로 급증했다. 전날 265명으로 파악됐던 실종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외국인도 260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중국 신화통신과 현지 당국 발표 등에 따르면 르카쩌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전 8시 기준 지룽현 산사태로 3명이 숨지고 558명이 실종됐으며 2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전날 오후 8시 기준 265명에서 밤사이 293명 늘었다. 중국 매체들은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이 260명이라고 전했다. 다만 외국인의 국적별 인원은 공개되지 않아 어느 국가 국민이 얼마나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재난은 26일 오전 네팔 쪽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와 토석류가 국경지역을 덮치면서 발생했다. 중국과 네팔을 연결하는 지룽 통상구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고 도로와 통신망이 끊기면서 구조대의 현장 접근에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 규모가 커지자 중국 당국은 구조 인력을 대폭 증원했다. 중국 국가소방구조국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50분까지 차량 113대와 구조대원 681명, 구조견 13마리, 드론 47대가 현장으로 투입됐다. 생명탐지기와 구조·통신 장비 등도 동원됐다.
중국군도 구조작전에 합류했다. 서부전구 공군은 대형 수송기 윈(Y)-20을 긴급 출동시켜 구조작전을 지원할 지휘 인력을 티베트로 수송했다. 티베트군구는 구조 병력 228명과 차량 23대, 공병 장비 등을 지룽진 일대에 배치했다.
그러나 핵심 피해지역으로 진입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중국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룽 통상구 인근에는 평균 1.5m 이상의 토사가 쌓였고 일부 구간에서는 2m를 넘어섰다.
드론 정찰 결과 통상구로 이어지는 약 1.5~2㎞ 도로는 사실상 전 구간이 파괴됐으며 여러 곳에서 노반이 유실됐다. 통신까지 끊기면서 일부 피해지역은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계속되는 비도 구조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주변 산지는 장기간 빗물을 머금어 지반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구조당국은 추가 붕괴나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도로와 통신망 복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구조·수색 인력을 계속 증원하고 있다. 현재 구조대는 끊어진 도로를 뚫고 핵심 피해지역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비와 2차 산사태 위험이 대규모 실종자 수색의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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