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G조 조별리그에서 벨기에와 이집트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벨기에와 이집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나란히 승점 1점을 챙겼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서로 다른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먼저 웃은 쪽은 이집트였다. 전반 19분 모하메드 살라가 벨기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에맘 아슈르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이집트가 꿈꾸던 이상적인 출발이었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벨기에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케빈 더브라위너를 중심으로 공격 전개 속도를 높이며 이집트 진영을 압박했고, 측면 공격을 적극 활용해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집트 골키퍼와 수비진의 집중력 있는 대응에 번번이 막히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은 더욱 치열해졌다. 벨기에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어갔고, 이집트는 살라를 앞세운 역습으로 맞불을 놓았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65분 깨졌다. 벨기에의 공격 과정에서 이집트 수비수 모하메드 하니가 공을 걷어내려다 자신의 골문으로 연결하는 불운의 자책골을 기록했고,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동점 이후 양 팀은 모두 승리를 노렸다. 벨기에는 공격 숫자를 늘리며 역전골을 노렸고, 이집트 역시 빠른 전환 공격으로 벨기에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기록에서도 접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벨기에는 5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쥐었지만, 슈팅 수는 양 팀 모두 14개로 동일했다. 이집트는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효율적인 역습 전개로 벨기에를 끝까지 괴롭혔다.
특히 이집트는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모하메드 살라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살라는 선제골을 도우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고, 경기 내내 벨기에 수비진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반면 벨기에는 더 많은 공 점유와 공격 기회를 만들고도 자책골 외에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결정력 문제가 과제로 남게 됐다.
이번 무승부로 G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벨기에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만큼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며, 이집트 역시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조직력과 역습 능력을 바탕으로 16강 진출 경쟁에 자신감을 얻었다.
승점 3점을 놓친 아쉬움은 남았지만, 두 팀 모두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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