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월드컵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후반 선제골을 내주고도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결승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에는 4만4천985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한국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0분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이한범의 헤더, 이강인의 오른발 슈팅 등이 잇달아 체코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체코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의 선방이 이어지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한국은 전반 내내 높은 점유율과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체코를 몰아붙였지만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에도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황인범과 이재성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고 손흥민 역시 체코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먼저 웃은 쪽은 체코였다.
후반 59분 블라디미르 쿠팔의 긴 스로인을 체코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으로서는 경기 흐름상 다소 아쉬운 실점이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67분 황인범이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를 절묘한 움직임으로 따돌린 뒤 침착하게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한국은 더욱 거세게 체코를 압박했다. 결국 후반 80분 황인범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문전에서 방향만 바꿔 놓으며 역전골을 완성했다.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체코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막판 토마시 소우체크의 헤더가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이후에도 체코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한국 골키퍼 김승규가 연속 선방을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황인범이었다. 동점골과 결승골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고, 오현규는 교체 카드로 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 역시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맡으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조별리그 초반 주도권을 확보했다. 특히 경기 내용에서도 체코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향후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체코는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한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를 향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역전승으로 얻은 자신감까지 더해지면서 태극전사의 월드컵 여정은 한층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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