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란축구협회가 미국 정부를 향해 "국제 스포츠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선수단은 입국 허가를 받았지만, 일부 대표팀 운영진과 지원 인력에 대한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란 타스님통신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란축구협회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월드컵 공동 개최국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차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 대표팀 운영에 필수적인 행정·관리 인력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정치적 결정"이라며 "이는 국제 스포츠 규범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이 이란 대표단에 대해 불공정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해당 문제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제기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FIFA가 월드컵 주관 기구로서 관련 인원들의 입국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자 발급이 거부된 인원에는 이란축구협회의 메흐디 하라티 집행이사, 헤다야트 몬비니 사무총장, 언론담당 책임자 모흐센 모타메드키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선수단과 함께 미국이 아닌 멕시코로 이동해 비자 발급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반면 미국 정부는 선수단의 월드컵 참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이란 선수단의 미국 입국 비자가 승인됐다고 확인하며, 대표팀 선수들의 대회 참가 자격은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선수뿐 아니라 감독진, 행정 인력, 기술 자문단 등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인원 상당수가 여전히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란 주재 터키대사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왜 핵심 지원 인력에 대한 비자 거부 문제는 언급하지 않는가"라며 "이란 대표팀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극단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번 비자 논란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란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를 예정으로, 1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갖고, 21일에는 벨기에, 26일에는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맞붙는다.
한편 FIFA는 비자 발급 문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하는 방안을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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