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알제리와 오스트리아가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골을 주고받으며 3-3으로 비겨 나란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종료 직전까지 희망을 품었던 이란은 마지막 동점골 한 방에 탈락이 결정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J조 최종전은 무승부만 거둬도 두 팀 모두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는 경기였지만, 예상과 달리 끝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오스트리아는 전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알제리는 전반 종료 직전 라피크 벨가흘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는 마르셀 자비처의 추가골로 오스트리아가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리야드 마레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으로 뒤집혔다. 마레즈가 이날 두 번째 골로 알제리의 3-2 역전을 이끌며 오스트리아는 탈락 위기에 몰렸고, 이란은 와일드카드 32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사샤 칼라이지치가 헤더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다시 3-3이 됐고, 오스트리아와 알제리는 함께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한 골로 이란은 극적으로 탈락했다.
경기 내용에서는 알제리가 우세했다. 점유율 60%, 패스 717회,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슈팅은 양 팀 모두 11개였지만 유효슈팅은 알제리가 5개, 오스트리아는 4개였다. 반칙도 알제리 3개, 오스트리아 7개로 차이를 보였다.
오스트리아는 승점 5(1승 2무)로 J조 2위를 차지하며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고, 32강에서 스페인과 맞붙는다. 알제리는 승점 4(1승 1무 1패)로 조 3위에 머물렀지만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32강에 진출해 스위스와 격돌한다.
이번 맞대결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오스트리아와 서독의 경기 결과로 알제리가 탈락했던 이른바 '히혼의 치욕' 이후 44년 만의 재회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당시와 달리 양 팀은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싸우며 명승부를 완성했고, 확대된 월드컵에서는 마지막 한 골이 팀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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