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러시아 정부가 미국 정보기관의 대러시아 공세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특히 제3국에서 러시아 국민이 체포·구금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매체 렌타(Lenta.ru)는 29일(현지 시각) 러시아 외교부를 인용해 “미국 정보기관의 요구에 따라 러시아 시민들이 제3국에서 체포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미국이 사실상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인을 추적하는 수준으로 활동을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대외정보국도 미국의 정보전 방식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대외정보국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협력자를 모집하기 위해 짧은 영상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영상은 할리우드식 과장과 허구에 기반한 조악한 수준”이라며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정보 모집 시도는 서툴고 비효율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2023년 메신저 앱 텔레그램에 러시아어 채널을 개설해 협력자를 모집해 왔다. 해당 채널에는 정부 기관 종사자나 주요 정보 접근 가능 인물을 겨냥한 영상과 함께 접촉 방법 및 보안 수칙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특히 러시아 경제 및 최고 권력층 관련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장은 과거 발언에서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러시아 정권 교체가 논의된 바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방이 미·러 간 정보전이 공개적으로 표면화된 사례라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정보기관 활동 역시 점점 더 노골화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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