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이스라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티까지 가세하며 중동 전선이 다층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 타임스를 인용해 “후티 반군이 이날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전쟁 참여를 선언한 셈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역시 이스라엘 군 발표를 근거로 “현지시간 28일 새벽, 예멘 방향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이 탐지됐다”고 전했다. 미사일은 남부 도시 베르셰바 상공에서 요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란의 보복 대응 이후 처음으로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직접 겨냥한 사례다. 홍해 일대에서 선박 공격에 집중하던 후티가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하면서, 전쟁의 외연이 한 단계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티는 이미 참전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시사해 왔다.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는 27일 성명에서 △홍해가 이란 또는 이슬람 국가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활용될 경우 △미국·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새로운 국제 연합이 형성될 경우 △이란 및 ‘저항의 축’을 겨냥한 군사 행동이 확대될 경우 등을 ‘참전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이란과 동맹 세력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현재 군사행동이 “부당하고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세계 안보와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후티는 예멘 봉쇄 문제도 다시 꺼내 들었다. 사레아는 “봉쇄가 강화될 경우 반드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군사적 맞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포함된 인도적 지원 이행도 촉구했다.
압둘 말리크 알후티 지도자 역시 하루 전 연설에서 “이번 사태에서 중립은 없다”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을 축으로 한 ‘저항의 축’ 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이번 충돌이 단일 전장이 아닌 ‘다중 전선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전역이 일종의 연쇄 충돌 구조로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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