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군사 공격에 나서자 러시아가 이를 ‘사전 계획된 무력 침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러시아는 즉각적인 정치·외교적 해법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중동 전면 확산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스스로를 ‘평화의 수호자’로 자처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꼬았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애초부터 위장에 불과했고, 진정한 합의를 바란 이는 없었다”며 “누가 더 인내하며 적이 불명예스러운 종말로 향하는 것을 기다리느냐의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건국 249년에 불과하지만, 페르시아 문명은 2500년의 역사를 지녔다. 100년 뒤 다시 보자”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교 당국의 반응도 거칠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무모한 행위”로 규정하며 “중동에 집결한 대규모 미군 병력과 군사·정치·선전 차원의 준비 양상은, 이번 사태가 주권을 가진 유엔 회원국을 겨냥해 사전에 계획된 무단의 무력 침공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국제법의 기본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외무부는 또 “사태를 즉각 정치·외교적 해결 궤도로 되돌려야 한다”며 “국제법, 상호 존중, 이해관계의 균형에 기초해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28일부터 이란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으며, 이에 대해 테헤란은 보복 조치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이란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란은 보복 공격의 대상으로 중동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들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정세는 급격히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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