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영국의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Oxfam)은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부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정치 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The Straits Times)는 옥스팜이 19일(현지시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개막을 앞두고 공개한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2025년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총자산이 역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부의 집중이 “극도로 위험한 정치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초부유층의 자산 증식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첫해 동안 초부유층의 자산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해 총 18조3000억 달러(약 23조5400억 싱가포르달러)에 달했다.
옥스팜은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 완화를 강조하고, 기업 증세를 목표로 한 국제적 합의를 약화시키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 세계 부유층이 혜택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또 보고서는 전 세계 억만장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으며, 상위 12명의 자산가가 보유한 재산이 전 세계 최빈층 절반, 즉 40억 명이 가진 부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이 같은 막대한 부가 정치 권력을 ‘구매’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 사례로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현 X)를 인수한 사례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아밋 베하르 옥스팜 실행이사는 “부의 격차 확대는 극히 위험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정치적 적자를 낳고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팜이 인용한 미국 내 연구에 따르면, 부유층이 지지하는 정책은 45%의 확률로 채택되는 반면, 이들이 반대하는 정책은 채택될 가능성이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맥스 로슨은 “전 세계 부유층은 정치·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권력 행사가 비교적 신중했지만, 이제는 돈과 정치의 결합이 점점 더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옥스팜은 각국 정부에 국가 차원의 빈곤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초고액 자산에 대한 세율을 인상하는 한편, 로비 활동과 선거자금 규제 강화를 통해 자본과 정치 사이에 보다 강력한 ‘방화벽’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BEST 뉴스
-
국민당, 중국과 다시 손 잡나…10년 만 방중에 정치권 술렁
AI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대만 야당인 중국국민당(KMT) 주석 정리원(鄭麗文)이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상하이에 도착하며 대륙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국민당 주석의 방중은 약 10년 만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정리원 주석 일행이 이날 정오 상하이... -
호르무즈 봉쇄 여파 현실화…한국 에너지 대응 강화
[인터내셔널포커스] 중동 지역 긴장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정부가 에너지 절약 중심의 대응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부문부터 사용을 줄이고 민간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단계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
IEA “연료 비축·수출 제한 자제해야”…호르무즈 봉쇄 시 공급 충격 경고
[인터내셔널포커스]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가 각국의 연료 비축과 수출 제한 움직임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IEA의 파티흐 비롤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각국은 석유와 연료를 비축하거나 수출을 제한하... -
이란, 美 휴전안 거부…“전쟁 완전 종식·제재 해제” 10대 요구 제시
[인터내셔널포커스] 이란이 미국의 휴전 제안을 사실상 수용하지 않고,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전제로 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CCTV 뉴스는 7일 보도에서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전쟁 종료와 관련한 조건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단순한 휴전이 아닌 ▲전쟁의... -
일본서 이란 남성 사망…경찰 “집단 폭행 가능성 수사”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에서 이란 국적 남성이 병원 앞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집단 폭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이치현 경찰은 4일 도요카와시 병원 앞에서 발견된 남성이 이란 국적 알리레자 샤흐모라디(41)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
“미군 전투기 2대 하루 만에 격추”…이란 ‘조종사 생포 현상금’까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 전투기 2대가 같은 날 잇따라 격추되고, 구조 작전 과정에서도 추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 공군 A-10 공격기 1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했으며, 조종사는 구조됐다.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중국 여행·중국 소비” 열기 고조…외국인 관광객도 급증
-
중국 기업 해외 진출, ‘제품 수출’ 넘어 ‘운영 모델 수출’로 변화
-
포르쉐 중국 CEO “판매량보다 브랜드 가치”…중국 시장 부진 속 전략 재확인
-
“석유 시대 끝나나”…中 전기차, 유가 급등 속 ‘세계 주도’ 가속
-
“유럽도 놀랐다…中도 이제 ‘럭셔리카’ 만든다”
-
유가 상승 직격탄…미국 경제 ‘수요 붕괴’ 경고
-
고령화 대응 나선 일본…공항에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
중국, 아프리카 53개국에 관세 0%…5월부터 적용
-
원유 운송 막히자 ‘대형 유조선 특수’…중국 조선업 반사이익
-
중국산이 더 싸고 더 낫다?…세계 시장 뒤흔든 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