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전직 승무원과 중국 국적 남성이 함께 운영한 초대형 성매매 알선 조직이 적발돼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조직은 카라오케 식당을 위장영업 거점으로 삼아 약 200명의 여성을 성매매에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찌민시 검찰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사건의 핵심 피의자는 전직 승무원인 딘 티 타인 투옌(32)과 중국 국적의 장레이(40)다. 두 사람은 2022년 중반 호찌민시의 ‘Tai Nguyen Fortuner II’ 식당을 인수한 뒤 2023년부터 공동 운영해 왔다. 이들은 중국·말레이시아 등 외국인 고객만을 선별적으로 받으며 단속 위험을 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문자·소문자로 나눈 ‘암호 명부’… 여성 200명 통제
검찰 조사 결과, 이 조직의 가장 특징적인 운영 방식은 이른바 ‘여성 관리 암호명부’였다. 성매매에 동의한 여성은 이름을 대문자로, 단순 접객만 제공하는 여성은 소문자로 기재했다.
이 명부는 매일 메신저 단체방을 통해 관리자들에게 공유되며, 고객 요구에 맞춰 ‘배정’이 이뤄졌다고 당국은 밝혔다.
고객이 성매매를 요구할 경우 관리자들은 여성들을 ‘가능’과 ‘불가’ 두 그룹으로 나눠 선택하도록 했고, 선택된 여성은 인근 호텔로 이동해 성매매가 이뤄지는 방식이었다.
가격은 ‘정액제’… 1회 400만 동, 밤샘 700만 동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1회 400만 베트남동(약 10만 원), 밤샘 700만 동(약 18만 원)으로 가격을 고정해 운영했다.
조직은 2023년 10월 17일 경찰의 대대적 급습으로 적발됐다. 경찰은 식당과 인근 호텔 2곳을 동시에 수색해 성매매 중이던 여성 5명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조직 관리책의 금고에서 상당한 액수의 현금을 압수했다.
“식당 매출 늘리려 했다”… 직접 수익 부인
구속된 딘 티 타인 투옌과 장레이는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식당 매출을 늘리기 위해 묵인했을 뿐”이라며 “성매매 대금에서 직접 수익을 챙기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국은 두 사람이 운영 기간 동안 약 24억 베트남동(약 6400만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했다. 두 사람은 이 돈을 “식당 개보수와 운영비로 모두 썼다”고 해명했다. 일부 관리자들은 “급여를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며 팁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진술했다.
총 7명 기소… 곧 재판 개시
현재 딘 티 타인 투옌과 장레이, 그리고 관리자 5명 등 총 7명이 성매매 조직죄로 기소됐으며, 사건은 조만간 정식 재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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