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일본 첫 여성 총리로 출범한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여론 초기의 높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으나, 중국과의 외교 갈등이 더 깊어지고 물가가 잡히지 않을 경우 ‘허니문 기간’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어 말레이시아 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한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하며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부각해왔다. APEC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직접 얼굴을 맞대며 관계 개선의 여지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국회 연설에서 “대만의 비상사태가 일본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뒤 분위기는 급변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관광업계의 ‘최대 손님’으로 꼽히는 만큼 타격이 작지 않다. 여기에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금지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필요할 경우 희토류 수출 제한이나 일본의 대중 수출 품목을 정조준하는 방식의 ‘경제 보복’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미국 시러큐스대 맥스웰스쿨의 에스테베스-아베 분석가는 “중국은 일본을 흔들 수 있는 경제적 지렛대를 충분히 갖고 있지만, 일본은 이에 맞설 카드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이 발표한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72%에 달했다. 총리가 들고 다닌 것으로 알려진 일본 전통 가죽 브랜드는 주문이 폭주하며 기대치 못한 ‘특수’까지 누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공 지지가 오래 유지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정책연구기관의 해리스 분석가는 “현재의 높은 지지가 자민당 전체 지지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국과의 긴장이 장기화되면 오히려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당 안팎에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테베스-아베는 “사전 준비도 없이 더 큰 상대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은 리더십의 발현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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