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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항이 보이는 숙소 있나요”…장기 투숙객의 정체는 ‘간첩’이었다

  • 화영 기자
  • 입력 2025.10.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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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국가안전부, 해안 민박서 군함 촬영한 외국 정보요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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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중국의 한 해안 소도시에서 발생한 간첩 사건이 현지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관광객이 몰리는 해변의 한 민박집에 장기 투숙하던 ‘특별한 손님’이 알고 보니 군항을 몰래 촬영하던 외국 정보요원으로 드러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바닷가 전망이 좋은 숙소를 여러 날 연속으로 예약했다. 그러나 일반 여행객처럼 외출하거나 관광을 즐기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방 안의 큰 창문 앞에 삼각대를 세우고, 군함이 드나드는 군항을 향해 카메라를 설치한 채 장시간 촬영을 이어갔다.


숙소 주인 자오 씨는 이 손님의 행동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다. 그는 예약 과정에서 “숙소에서 군항이 잘 보이느냐”, “근처에서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갈 수 있느냐”고 묻는 등 수상한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다고 한다. 자오 씨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있던 중, 마침 지역을 돌던 국가안전부 직원들이 반(反)간첩 예방 점검을 위해 숙소를 방문하자 이 사실을 신고했다.


국가안전부는 제보를 바탕으로 신속히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했고,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한 외국 정보활동 사건으로 결론내렸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며, 이번 사건을 통해 “관광지 주변의 민박이나 고층 숙소 등이 외부 정보망의 관측 거점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사시설이나 정부 기관, 연구소 등 민감 지역 인근 건물의 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창문이나 발코니를 통해 군사시설이 직접 보이지 않도록 차단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또 숙박업자들에게는 “장기 투숙하면서 외출하지 않는 손님, 창가에 장비를 설치하는 사람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투숙객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안전부는 “군사 기밀은 국가 안보의 근간이며, 어떠한 개인이나 단체도 허가 없이 군사시설 인근에서 측량·촬영·탐지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호기심이나 금전적 이익을 위해 법을 어길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시민들에게도 의심스러운 인물을 발견하면 12339 국가안전신고 전화나 공식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관광지와 일상 공간에서도 정보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군항을 바라보는 한 장의 창문이 곧 안보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한 민박 주인의 예리한 눈과 즉각적인 신고가 국가의 군사 비밀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국가안전부는 “국가 안보의 첫 번째 방어선은 언제나 시민의 경계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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