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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참사…청두서 고속 질주하던 샤오미 SU7 화재, 운전자 사망

  • 허훈 기자
  • 입력 2025.10.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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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13일 새벽 3시 16분쯤, 중국 쓰촨성 청두 천부대로(天府大道)에서 전기차 ‘샤오미(小米) SU7’ 관련 심각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주행 중 흔들리며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였고, 일부 네티즌은 신호 대기 중 운전자가 큰 소리로 고함치는 장면을 들었다고 전했다. 차량은 곧 과속으로 통제력을 잃고 녹지대와 충돌한 뒤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며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150km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맨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차량 창문을 깨고 운전자를 구조하려 했으며, 일부는 소화기를 사용했으나 차문이 열리지 않고 불길이 거세어 구조에 실패했다. 소방차는 새벽 3시 30분쯤 도착해 물대포와 절단 도구를 동원했으나 운전자는 끝내 숨졌다. 일부 시민은 구조 과정에서 손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청두시 공안국 교통관리국의 초기 조사 결과, 사고 운전자 덩모(邓某某, 남, 31세)는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속과 음주 운전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한 것은 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았는가다.


이번 사고 차량인 샤오미 SU7는 전동식 반숨김 도어핸들을 채택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차량 전력에 의존하는 구조로, 선 접촉 불량, 모터 고장, 모듈 손상 등이 발생하면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 올해 3월 안후이성 동링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유사 SU7 사고에서도 도어핸들 문제로 차량 내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또한 배터리가 소진될 경우 외부 도어핸들과 전자 개폐 버튼은 작동하지 않아, 승객은 차량 내부 숨은 기계식 손잡이를 통해서만 긴급 개방이 가능하다.


이번 사고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과속이 사고 원인, 문이 열리지 않아 구조 실패”라며 “대중교통용 차량을 3초 만에 시속 100km로 달리도록 설계한 것은 안전상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견은 “백 년 전통 자동차 기업이 아닌, 설립 몇 년 안 된 신생 브랜드 차량을 믿고 구매하는 것 자체가 위험”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마다 비상용 파손기구 장착과 도어핸들 안전 설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9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자동차 도어핸들 안전 설계 강화 방안을 공개하며, 사고 발생 시 외부 도어핸들이 반드시 열리도록 강제 규정을 제안 했다.


사고의 정확한 경위는 현재 추가 조사 중이다. 이번 참사가 일부 전기차 제조사에게 차량 안전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 외출 시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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