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네오릭스, 자율주행 배송으로 비용 절감·효율 극대화
[동포투데이]중국 사천성 쯔양(資陽)에는 점심도 먹지 않고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직원’들이 있다. 하지만 사람은 아니다. 600~800개의 소포를 실은 자율주행 배송차다. 물류기업들은 이 차량을 통해 인건비와 연료비를 줄이고, 배송 효율을 크게 높였다.
사천성 쯔양의 한 물류기업은 최근 세 대의 자율주행 배송차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 차량들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마을과 물류센터를 오가며 배송 업무를 수행한다. 시속 15~20㎞로 운행하며, 신호등 정지와 장애물 회피를 알고리즘으로 자동 처리하고,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도 가능하다.
현장 관리자 루오 디웬은 차량이 전수촌에 도착하자, 스마트폰 몇 번의 터치로 언락하고 QR코드를 스캔해 다음 배송지를 향해 자동 출발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현지 물류기업 총괄 관리자 류강은 “무인 차량 도입으로 인건비를 크게 줄였고, 연료 사용량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차량들은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차 기업 네오릭스(Neolix) 제품이다. 2018년 설립된 네오릭스는 2024년 말 2,000여 대 수준이었던 글로벌 차량을 올해 7,500대 이상으로 확대하며 280개 도시에 배치했고, L4 수준의 누적 자율주행 주행거리는 4,200만 km를 넘어섰다.
네오릭스는 2021년 5월 중국 최초로 공공도로 자율배송차 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SF익스프레스·YTO익스프레스·STO익스프레스 등 주요 물류기업과 협업을 확대했다. 창업자 유엔위안 CEO와 공동창업자 양저는 직접 물류업무 경험을 갖고 있어 비용 절감과 효율 향상이라는 업계 과제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
유 CEO에 따르면, 네오릭스는 설립 이후 다섯 세대에 걸친 제품 혁신을 진행했으며, 성능은 2~3배 향상되고 비용은 30% 정도 절감됐다. 4세대 X3 모델은 10만 위안(약 1만 3,930달러) 미만으로, 약 800위안의 계약금만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물류기업들은 운영비를 낮추면서 높은 배송 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3년 산업정보화부 등 4개 부처는 L3·L4 자율주행차 공공도로 시범운행을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선전, 상하이, 항저우 등 주요 도시들은 자율차 관련 지역 법규를 제정했고, 베이징은 시범구역을 160㎢에서 600㎢로 확대했다. MIIT는 도로교통안전법 개정을 통해 자율차 운행, 사고 관리, 책임 분담 문제를 법제화할 계획이다.
양저 공동창업자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율 적재·하역 기술에서 큰 성과를 냈고, 자율차·자동화 창고·스마트 분류라인 간 원활한 연계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창업 초기 유 CEO가 제시한 비전을 언급하며 “물류 효율이 극대화되면 사막에 분배센터를 세우고, 자율차량이 야간에 도시로 배송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네오릭스의 자율주행 기술은 중국 물류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며, 스마트 물류 시대의 가능성을 가늠하게 한다.
BEST 뉴스
-
"청도와 세계의 건배"…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산둥성 청도시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8일 밤, 청도 서해안 신구 금사탄 맥주성에서 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청도와 세계가 함께 건배한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맥주축제는 8월 16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공연은 시청각 예술의 ... -
태국-캄보디아 국경서 총격전…대사 추방·외교 격하로 번진 군사 충돌
[동포투데이]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외교 채널은 사실상 단절됐고, 국경에서는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긴장은 하루 만에 외교적 갈등에서 실제 교전으로 확산됐다. 태국 육군은 24일 오전, 캄보디아 북서부 오다르... -
中 정권 핵심부, 여전히 ‘시 주석 중심’으로 작동 중
[동포투데이] 글로벌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약화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관찰 가능한 선전기구의 움직임과 공산당 내부 질서의 흐름을 보면 여전히 시 주석이 정권의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정치 전문 리스크 컨설팅 기업 시... -
시진핑 퇴진설 다시 고개…그러나 “권력 흔들림 징후 없어”
[동포투데이]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권좌가 흔들리고 있다는 퇴진설이 최근 해외 언론과 반체제 매체를 중심으로 다시 제기되고 있다. 군부 고위 인사의 실각, 국제회의 불참, 국영매체 보도 변화 등이 그 배경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시진핑 체제가 실제 위기에 처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
광명 아파트 주차장 화재… 3명 숨지고 65명 부상, 전기차 연관 여부 수사 중
[동포투데이]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밤중 발생한 대형 화재로 3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불길은 아파트 1층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화재 원인과 함께 전기차 연관성에 대한 조사도 병행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17일 오... -
[현장르포] "평양에서 마주한 낯선 일상"… 관광객이 기록한 북한의 풍경
“무엇을 봤느냐보다, 무엇을 느꼈느냐가 더 오래 남았다.” 지난달 북한 평양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객 A씨는, 쉽게 여행기를 정리하지 못했다. “어땠어?”라는 질문 앞에 멈칫했던 그는, 시간이 지나고서야 몇 장면을 꺼내놓을 수 있었다. 정치 분석도, 체제 비판...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자율주행 배송차가 여는 스마트 물류 시대
-
日 우익, “중국의 반일감정은 공산당 조작” 왜곡 발언
-
일본 농림수산상, 광복절에 야스쿠니 참배…이시바 내각 첫 사례
-
북·러 정상급 교류 속…평양서 ‘해방 80주년’ 대회 열려
-
중국 대사 “반중 집회는 정치적 날조…양국 민중이 허위 가려낼 것”
-
AI 강국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 열풍…미국과 시장 주도권 경쟁
-
연변 ‘8·15 노인절’, 존경과 전통을 이어온 40년의 역사
-
7월 중국 자동차 판매 14.7%↑… 전기차·수출이 성장 견인
-
미·중 경쟁 속 중국 조선업 질주… 합병으로 '세계 최강' 예약
-
中 ‘부동산 빅5’ 화남성, 법원 명령으로 청산… 헝다 이후 최대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