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대표 포털 매체 ‘시나닷컴(新浪网)’은 9일자 보도에서, 중국 지리자동차가 르노코리아와 협력해 출시한 SUV ‘그랑 콜레오스(Grand Koleos)’가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2024년 9월 출시 후 15일 만에 7000대 이상의 주문을 기록했으며, 단월 판매량은 5385대에 달해 한국 SUV 시장 판매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해당 차량은 지리자동차의 ‘싱위에L(星越L)’ 모델을 기반으로, 전면부 디자인과 엠블럼만 변경한 ‘리브랜딩’ 차량이다.
시나닷컴은 “현대·기아 등 국내 브랜드가 70% 이상 점유하는 한국 시장에서 그랑 콜레오스의 성과는 이례적”이라며, “르노코리아가 삼성자동차의 전신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르노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내세운 점이 소비자 신뢰 확보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자동차 평론가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매체는 “그랑 콜레오스의 3연결 대형 디스플레이, 부드러운 차량 운영체계, 후방 카메라 등이 동급 국산차 대비 우위에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이 95%에 달하는 판매 비중을 보인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현대 싼타페보다 승차감과 정숙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가격 경쟁력 또한 주목된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3760만 원부터 시작해, 경쟁모델인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대비 약 300만 원 저렴하다. 매체는 “지리가 핵심 부품만 중국에서 공급하고, 현지 조립을 통해 관세와 운송비를 절감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중국차를 프랑스 브랜드로 속여 판매한다”는 비판도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리는 단기적으로 판매량을 늘렸지만, 장기적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과제”라는 진단도 함께 전했다.
시나닷컴은 “중국산 기술력이 크게 성장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별도의 전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리-르노의 기술-시장 교환 모델이 브라질 등 다른 신흥시장에도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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