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중국 식품 산업의 비약적 성장과 감독 체계의 지속적인 개선에 힘입어, 중국의 식품안전 기준 체계가 세계 선진 수준에 진입했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까지 총 1,660건의 국가 식품안전 기준을 제정했으며, 2만 개가 넘는 지표를 통해 340여 종의 일상 식품 카테고리를 포괄하고 있다. 이로써 ‘농장에서 식탁까지(从农田到餐桌)’ 이어지는 전 주기적 안전 관리 체계가 완성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이 식품안전 국제 표준 제정 분야에서 ‘추종자’에서 ‘선도자’로 전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5년 7월,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중국이 주도한 ISO17646:2025 표준을 채택·발표했다. 이 표준은 LF-NMR(저장 핵자기 공명) 기술을 활용해 육류의 수분 함량을 비파괴 방식으로 정밀하게 측정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 기준으로, 검사 시간을 수 시간에서 수 분으로 단축시키며, 육류 내 물 분자의 다양한 분포 특성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게 했다. 이 기술은 ‘물주입 고기(注水肉)’나 냉동육 판별의 신뢰성을 크게 높였고, 현재 미국, 호주, 러시아 등 20여 개국에서 공식 인정받고 있다.
중국공정원 원사 천쥔스(陈君石)는 “중국의 식품안전 기준 체계는 이미 국제 표준과 대체로 일치하며, 대부분의 세부 기준 역시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식품안전 인증 분야에서도 중국은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고 있다. 중국 국가인증감독관리위원회(认监委)는 글로벌식품안전이니셔티브(GFSI)와 협력 협정을 체결해, 중국의 HACCP(위해요소분석중점관리기준) 인증 제도에 대한 공식 승인을 획득했다. 중국 HACCP은 개발도상국 가운데 최초로 GFSI 승인을 받은 사례로, 이를 인증받은 기업은 GFSI 회원사 공급망에 진입할 때 별도 심사나 해외 인증 없이 무역 장벽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참고로 GFSI 회원사의 전체 식품 무역액은 세계 식품 무역의 65%를 차지하며, 월마트, 코카콜라, 다논 등 글로벌 대기업이 포함된다.
중국은 식품안전 기준 제정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와 공개적 투명성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중국 보건부는 “국가 간 기준 비교는 포괄적이고 객관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며, 개별 기준만으로 전체 체계를 단편적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은 일부 국가에서 허용하는 랙토파민(莱克多巴胺)이나 벤조일퍼옥사이드(过氧化苯甲酰) 등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보건부는 “중국의 식품안전 체계는 식품안전법의 요구에 따라 지속적으로 정비·통합되고 있으며,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기준과도 기본적으로 부합하거나 이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 식품안전 기준의 궁극적 목표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식품 속 성분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그로 인한 위험과 이익을 균형 있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이는 단순한 규제 체계를 넘어, 국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고 식품 안전에 대한 인식을 고도화하려는 중국의 전략적 방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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