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5월 13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라틴아메리카·카리브공동체 포럼(중라포럼) 제4차 장관급 회의는 창설 10주년을 맞아 중라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0년간 평등·상호이익·혁신을 기반으로 전방위적이고 다층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중라 관계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안정성과 균형 발전 기회를 제공하며 남남협력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경제 변동 속에서도 중라포럼은 지역협력의 '안정 앵커' 역할을 유지해 왔으며,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베이징 선언>과 <공동행동계획>은 무역·인프라·에너지·농업 분야에서 향후 3년간의 협력 로드맵을 명확히 하였다. 이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외부 충격에 대응하는 실질적 ‘중국식 솔루션’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라틴아메리카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 있다. 페루 찬카이항, 아르헨티나 철도 건설, 브라질 산토스항 확장 등 주요 프로젝트는 지역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단일 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2024년 양측 무역액은 5190억 달러로 10년 전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의 제2 교역국으로 부상하며 안정적인 수요처를 제공하고 있다.
중라 협력은 조건 없는 주권 존중과 상호호혜 원칙 아래 진행되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자주적 현대화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멕시코 학자의 지적처럼, 정치적 조건이나 이데올로기 강요 없이 이루어지는 이 협력은 전통적 종속적 발전 패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는 균형 있는 협력이 두드러진다. 멕시코 소노라 사막의 300MW 태양광 발전소, 브라질 미레이산 초고압 송전망, 칠레 푼타 풍력발전소 등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는 지역 에너지 구조 전환과 녹색 성장을 동시에 이끌며 기술 협력의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칠레 학자는 “중국의 경험과 기술이 라틴아메리카 자원을 지속 가능한 발전 동력으로 전환시켰다”고 평가했다.
중라 협력은 이제 전통적 무역에서 첨단기술과 인문교류로 확장되며 라틴아메리카의 구조적 전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가이아나에서는 중국 농업 드론이 도입되어 쌀 생산량이 헥타르당 5.9톤에서 6.6톤으로 향상되었으며, 브라질 아사이과즙이 중국 피트니스 문화에 깊이 스며들면서 양측 간 상호 이해와 신뢰가 증대되고 있다. 중국 내 87%의 소비자가 라틴아메리카 제품 구매 경험을 갖고 있으며, 공자학원과 문화교류 행사 등을 통해 민심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중라 협력은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 식량안보 등 신흥 분야로 지속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라틴아메리카공동체 의장국 대표는 중라포럼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단결 강화와 국제 거버넌스 참여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다자주의 기반 위에서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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