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최근 충격적인 발언을 통해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20분 만에 미국의 모든 항공모함 11척을 격침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기술적 가능성 여부를 떠나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라고 일축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수행된 모든 전쟁 시뮬레이션에서 미군은 중국군에 패배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 관찰자망은 익명을 요구한 중국 군사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군의 핵심 전략은 제1도련(대만-필리핀을 잇는 최전방 방어선) 돌파 후 본토 인근 해역에서 국지전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전문가는 "이 지역에서 1~2척의 적 항모를 격침시키는 시나리오는 검토되지만, 20분 내 11척 전부를 파괴한다는 주장은 군사 논리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항공모함의 생존성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격침시키기 어려운 군함"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1946년 미군 '크로스로드 작전' 당시 독립호 항모는 핵폭발 510m 지점에서도 침몰하지 않았으며, 현대식 니미츠급 항모는 방어력이 그 3배 이상으로 강화됐다. 특히 수중 장갑 설계로 어뢰 공격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나며, 호위함대와의 협동 방어 체계로 인해 일반 미사일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갑판 시설 파괴로 전투능력 상실 유도가 현실적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항모 격침 능력 발전 현황에 대해선 2015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DF-21D(사거리 1,500km)와 DF-26(사거리 4,000km) 대함 탄도미사일이 주목받고 있다. 이 미사일들은 마하 10 이상의 극초음속 글라이더 탄두를 장착해 기존 방어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항모 타격을 위해 위성·드론 감시망, 055형 구축함의 YJ-21 대함미사일, 산둥함 항모전단의 표적탐지 시스템을 연계하는 '살상사슬'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11개 항모전단을 동시에 서태평양에 집결시키는 것은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이 아닌 한 불가능하다"며 "현실성 없는 가정 하에 만들어진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 국방장관이 이런 선정적 발언을 하는 진정한 목적은 예산 증액을 위한 위기감 조성이나 정치적 목적에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 의회는 중국 군사위협을 이유로 2024회계연도 국방예산을 8,860억 달러로 증액한 바 있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군 관계자는 배경 설명을 요구하는 외신 기자에게 "과장된 수사법으로 국제사회의 중국 군사화 우려를 부추기는 것은 냉전적 사고의 잔재"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군 11개 항모전단 중 실전 배치 가능한 함정은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군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BEST 뉴스
-
갯벌 고립 중국인 노인에 구명조끼 내준 해경, 끝내 순직
△해양경찰관 고 (故)이재석 경사. 인천해경 제공 [동포투데이] 인천 앞바다에서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하려던 해양경찰관이 끝내 순직했다. 위험에 처한 이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고 물살에 휩쓸린 그는 몇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영... -
이재명 대통령 “명동 혐중 시위, 표현의 자유 아닌 깽판”
[동포투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최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중 집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해당 집회를 “관광객을 모욕하는 깽판”으로 규정하며, 단순히 ‘표현의 자유’로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외국에 가서 ‘어글리 코... -
광복 80주년, 중국서 한국광복군 기념행사 개최
[동포투데이] 광복 80주년과 한국광복군 창설 85주년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중국 각지에서 한국광복군 관련 기념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이번 행사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주관으로 마련해, 난징·충칭·청두·시안 등지에서 사적지 탐방, 임시정부청사 교류 세미나, 전시와 ... -
美 보수 인사 찰리 커크 피격 사망…22세 대학생 용의자, 경찰관 아버지에 의해 제압
▲경찰이 발표한 커크 피살 사건 용의자 사진 [동포투데이] 미국 유명 보수 성향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31)가 강연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의 용의자가 22세 대학생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그의 아버지이자 현직 경찰관이 아들을 직접 제압해 당국에 넘긴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 -
김경협 동포청장 “연결 넘어 연대로…동포사회 지원 강화
△제3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취임식(사진=재외동포청) [동포투데이]재외동포청 김경협 청장이 10일 취임식에서 “재외동포 사회와의 연결을 넘어 연대를 강화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 청장은 인천 연수구 본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동포사회의 경험과 ... -
고액·상습 임금체불 사업주 51명 명단 공개…정부 “무관용 원칙” 천명
[동포투데이] 고용노동부가 임금체불 근절을 위해 고액·상습 체불 사업주 명단을 공개하고 신용제재를 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했다. 노동부는 10일 ‘임금체불정보심의위원회’를 열고 체불 사업주에 대한 명단 공개와 신용제재 대상을 심의·의결했으며, 11일부터 공식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
NEWS TOP 5
실시간뉴스
-
“6분 만에 충전, 2000km 달린다”…중국, 고체전지로 ‘배터리 굴기’ 완성
-
리창, 평양행…중·러 나란히 북한 열병식 참석 ‘반서방 연대’ 과시
-
가을의 들판에서 만난 전통의 숨결 — 연변의 추석, 문화로 익다
-
“중국,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
-
북한, ‘국방발전–2025’ 전격 공개… 극초음속 무기 앞세워 군사 자신감 과시
-
연변선봉국가삼림공원, 천년 고목과 청정한 공기의 숲속 여행
-
“한눈에 세 나라가 보인다”…훈춘 방천, ‘국경의 마을’에 몰려든 연휴 관광객
-
연길조선족민속원, 삶이 머무는 문화의 뜰
-
연길의 밤, 왕훙챵(网红墙)에 흐르는 빛과 열기
-
관광 대국으로 변신한 중국, 세계가 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