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최대 가전기업 그리 일렉트릭(格力)의 둥밍주(董明珠) 회장이 '해외 유학파(海归派) 인재 불용' 정책을 공식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둥 회장은 지난 2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그리에서는 해외 유학 경력이 있는 인재를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 유학파 중에는 스파이가 섞여 있어 구분이 불가능하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총회에서 둥 회장은 압도적인 지지로 이사직과 회장직을 연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인재 정책에 대해 "국내 우수 대학과 협력해 자체 인재를 키우는 전략만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주요 매체들로부터 즉각적인 반론에 부딪혔다.
중국 관영 매체 신징바오(新京报)는 사설에서 "해외 유학파를 일괄적으로 스파이로 의심하는 태도는 근거 없는 편견의 산물"이라며 "21세기 글로벌 기업가로서 수준 이하의 발상"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인재 채용은 기업의 자율적 권한이지만,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적 발언은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둥 회장의 이번 발언이 중국 정부의 '해외 고급인재 유치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리 일렉트릭은 최근 분기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글로벌 기업 이미지에 흠집이 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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