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중 무역 갈등이 의료 분야까지 확산하며 미국 내 환자들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4월 1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트럼프 정부의 대중(對中) 관세 강화에 대한 보복으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경우, MRI 조영제부터 항암제까지 의료 핵심 자원 공급 차질로 뇌종양·간암·심장병 환자 치료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전 세계 정제 희토류의 90%를 공급하는 국가로, 17종의 희토류 원소는 첨단 의료기기, 방산 무기, 전자제품 등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특히 지난 4월 초 미 정부의 '대등관세' 발표 직후 중국이 샘(Sm)·가돌리늄(Gd)·디스프로슘(Dy) 등 중희토류 7종 수출을 규제하면서 미국 의료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갈륨·게르마늄 등 전략물자 수출 통제에 이은 두 번째 대미(對美) 견제 조치로 해석된다.
의료 분야에서는 희토류 부족이 즉각적인 생명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그레이스린 바스카란 핵심광물 전문가는 "희토류는 암 진단·치료를 비롯한 의료기술의 핵심 자원"이라며 "공급 제한 시 방산 우선 배분으로 의료용 자원이 고갈될 경우 환자 치료에 치명적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이 규제한 가돌리늄은 MRI 조영제 제조에 필수적이며, 루테튬(Lu)·이트륨(Y)은 항암치료제 및 폐암 치료용 레이저 장비 생산에 사용된다.
특히 미국은 의료용 희토류의 93%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무역전쟁이 의료 분야로 확장되면 미국인들이 지정학적 충돌의 직접적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 관세 부과를 언급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가중된 상황이다.
의료계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단기적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 GE 헬스케어는 "가돌리늄 재고를 확보했으나 중국 외 공급망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고, 독일 바이엘은 "현재까지 조영제 공급 차질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토머스 그리스트 교수는 "가돌리늄 조영제 대체제가 없는 상황에서 공급 차단은 환자 치료 지연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측은 이번 조치가 "협상 유도용 전략적 수단"임을 시사하며 민수용(民需用)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상무부 소속 메이신위 연구원은 "미국 환자의 인도주의적 요구는 고려할 것"이라며 "수출 규제는 방산 분야 외국 기업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국유색금속공업협회도 6일 성명을 통해 "희토류 규제는 세계 평화를 위한 조치로 정상적 무역 활동에는 영향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해법으로 미국의 중국 의존도 탈피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바스카란 연구원은 "희토류가 지정학적 무기로 사용되는 만큼 의료용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하다"며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의 협력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EST 뉴스
-
러시아 밤하늘에 ‘달 4개’… 혹한 속 빚어진 희귀 대기 현상
[인터내셔널포커스] 현지 시각 2월 1일 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상공에서 달이 네 개처럼 보이는 이례적인 장면이 관측됐다. 실제 달 주변으로 좌우에 밝은 가짜 달이 함께 떠 있는 모습으로, 시민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환월(幻月)’... -
서울 거리의 ‘입춘대길’… 한국 전통에 중국 네티즌들 술렁
[인터내셔널포커스] 서울 명동의 한 골목에서 2월 4일 입춘을 맞아 흰 종이에 검은 먹으로 쓴 ‘입춘대길(立春大吉)’ 문구가 문미에 걸린 모습이 포착돼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종이는 ‘8’자 모양으로 접혀 있었고, 옆에는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글귀가 함께 적혀 있었다. 이를 본 일부 중국 관광... -
연변주, ‘2025년 연변 문화관광 10대 뉴스’ 발표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는 28일, 2025년 한 해 동안의 문화·관광 분야 주요 성과를 정리한 ‘2025년 연변 문화관광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연변주 당위원회 선전부는 고고학 발굴 성과, 문화유산 보호, 관광 인프라 구축, 스포츠와 야간관광 활성화 등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 -
에프스타인 미공개 자료 공개… ‘러시아워’ 감독 브렛 래트너, 과거 친밀 사진 논란
[인터내셔널포커스]미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제프리 에프스타인 사건 관련 추가 문건에서 할리우드 영화 브렛 래트너 감독의 과거 사진이 포함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건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흰 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래트너 감독이 소파에 앉아 한 여성의 어깨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
미 여론조사 “미국인 다수, 중국 기술력 우위 인정”
[인터내셔널포커스]미국인 다수가 중국의 기술력이 자국을 앞서고 있거나 머지않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이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를 인용해 응답자의 약 4분의 3이 “중국의 국력과 글로벌 영향력이 언젠가는 미... -
전쟁 끝내려면 돈바스 넘겨라? 러시아의 초강경 요구
▲아브디이브카. 드미트리 야고킨 / TASS [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 조건으로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전 세계가 공식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소식통을 인용한 러시아 국영 통신 타스(TASS)...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미 언론 “미국 MZ세대, 중국 문화로 이동… 과거 일본·한국 열풍과 달라”
-
이방카 트럼프, 중국어로 설 인사… SNS서 화제
-
오바마 “외계인 접촉 증거 본 적 없다”…발언 하루 만에 긴급 해명
-
오바마 “외계인은 있다”… 재임 중 기밀 정보 언급
-
멜라니아 트럼프 다큐 영화, 음악 무단 사용 의혹 제기
-
에프스타인 미공개 자료 공개… ‘러시아워’ 감독 브렛 래트너, 과거 친밀 사진 논란
-
미 여론조사 “미국인 다수, 중국 기술력 우위 인정”
-
콜롬비아 국내선 항공기 추락… 국회의원·대선 후보 포함 전원 사망
-
미국 덮친 겨울 폭풍…최소 30명 사망, 피해 1150억달러 추산
-
트럼프, 흑백 사진 올리며 “나는 관세의 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