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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규제, 군수산업 넘어 미국 의료계까지 강타

  • 허훈 기자
  • 입력 2025.04.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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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미중 무역 갈등이 의료 분야까지 확산하며 미국 내 환자들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4월 1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트럼프 정부의 대중(對中) 관세 강화에 대한 보복으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경우, MRI 조영제부터 항암제까지 의료 핵심 자원 공급 차질로 뇌종양·간암·심장병 환자 치료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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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전 세계 정제 희토류의 90%를 공급하는 국가로, 17종의 희토류 원소는 첨단 의료기기, 방산 무기, 전자제품 등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특히 지난 4월 초 미 정부의 '대등관세' 발표 직후 중국이 샘(Sm)·가돌리늄(Gd)·디스프로슘(Dy) 등 중희토류 7종 수출을 규제하면서 미국 의료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갈륨·게르마늄 등 전략물자 수출 통제에 이은 두 번째 대미(對美) 견제 조치로 해석된다.  


의료 분야에서는 희토류 부족이 즉각적인 생명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그레이스린 바스카란 핵심광물 전문가는 "희토류는 암 진단·치료를 비롯한 의료기술의 핵심 자원"이라며 "공급 제한 시 방산 우선 배분으로 의료용 자원이 고갈될 경우 환자 치료에 치명적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이 규제한 가돌리늄은 MRI 조영제 제조에 필수적이며, 루테튬(Lu)·이트륨(Y)은 항암치료제 및 폐암 치료용 레이저 장비 생산에 사용된다.  


특히 미국은 의료용 희토류의 93%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무역전쟁이 의료 분야로 확장되면 미국인들이 지정학적 충돌의 직접적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 관세 부과를 언급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가중된 상황이다.  


의료계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단기적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 GE 헬스케어는 "가돌리늄 재고를 확보했으나 중국 외 공급망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고, 독일 바이엘은 "현재까지 조영제 공급 차질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토머스 그리스트 교수는 "가돌리늄 조영제 대체제가 없는 상황에서 공급 차단은 환자 치료 지연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측은 이번 조치가 "협상 유도용 전략적 수단"임을 시사하며 민수용(民需用)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상무부 소속 메이신위 연구원은 "미국 환자의 인도주의적 요구는 고려할 것"이라며 "수출 규제는 방산 분야 외국 기업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국유색금속공업협회도 6일 성명을 통해 "희토류 규제는 세계 평화를 위한 조치로 정상적 무역 활동에는 영향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해법으로 미국의 중국 의존도 탈피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바스카란 연구원은 "희토류가 지정학적 무기로 사용되는 만큼 의료용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하다"며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의 협력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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