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주요 8개국(G8) 복귀를 주장하며, 중국의 참여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6월 16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러시아를 G8에서 제외한 것은 중대한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회의에서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와의 회담 도중 “G7은 원래 G8이었다. 러시아를 그룹에서 내쫓은 것은 전임 오바마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였다”며 “만약 러시아가 지금도 그룹에 속해 있었다면 전쟁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소통을 유지해왔다고 언급하며 “푸틴은 나와는 대화하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는 G8에서 퇴출된 일을 매우 모욕적으로 느꼈으며, 나라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여러분은 러시아에 대해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푸틴은 협상 테이블에 없다”며 “그 점이 사안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기자들이 중국의 G7 참여 가능성을 묻자, 트럼프는 “좋은 생각”이라며 “누군가 중국의 참여를 원한다면, 나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세계 지도자들이 이런 정상회의에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1997년부터 G8 회원국으로 참여했으나,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회원 자격이 정지되면서 G7 체제로 복귀한 바 있다. 트럼프는 첫 임기 중에도 러시아의 재가입을 주장했으나, G7 내 다른 회원국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올해 2월에도 그는 러시아의 복귀를 다시 희망한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G7에 대해 “더는 현재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대표성을 잃은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인도, 브라질 같은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들이 포함된 G20이야말로 세계 경제를 더 정확히 반영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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