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관세 정책과 관련해 새로운 입장을 내놓았다. 현지시간 3월 29일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관세로 인해 가격을 인상하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외국산 차량에 대한 영구적 관세 부과가 미국 공장 발전을 촉진하고 미국제조 차량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3월 26일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는 4월 2일부터 시행된다.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부품도 25%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백악관 관계자는 부품 관세 부과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5월 3일 이전에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자동차 회사들이 가격을 올리길 바란다"며 "소비자들이 미국산 차량을 구매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테슬라 최고경영자 엘론 머스크가 관세 관련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았으며 특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베른스타인 컨설팅과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의 수입차량은 약 800만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의 절반을 차지했다. 미국 내 생산 차량의 경우에도 60% 부품이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국은 멕시코(250만대), 한국(140만대), 일본(130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4월 2일 관세 조치 발표에 대비해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최혜국(MFN) 기준 호혜관세만 적용되는 경우로, 인도와 태국 등이 주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부가가치세(VAT)가 포함되어 독일(19%)·프랑스(21.1%) 등 유럽 국가와 일본(10.5%)·태국(13.0%)이 추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세 번째 경우 반도체 칩·의약품 등 산업별 관세가 동시 도입되면 시장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3월 31일을 앞둔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은 난류를 겪고 있다. 3월 28일 종가 기준 다우존스지수는 2.26%, S&P 500은 10.29%, 나스닥은 5.11% 하락했으며 S&P 500은 2020년 이후 최악의 1분기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 간 윈드 미국 테크 7대 기업지수는 3% 이상 떨어졌고 엔비디아·구글C주는 6% 이상 급락했다.
시베르트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말렉은 "실적 시즌 시작 전까지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상승 가능성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는 2025년 S&P 500 목표치를 6600점에서 5900점으로 대폭 낮췄다. 글로벌 무역구조 재편 우려가 미국 증시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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