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캐나다 외무장관 멜라니 졸리가 중국 당국이 올해 초 마약 밀수 혐의로 캐나다 국적자 4명에 사형을 집행한 것에 대해 "강력한 비난"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졸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사형 집행된 4명은 모두 이중국적을 보유한 캐나다 국민"이라며 "향후 유사 상황 발생 시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졸리 장관은 "지난 몇 달간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와 함께 중국 측에 사형 집행 중단을 요청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마약 범죄로 중국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사형 집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이번 사형 집행 대상에 2019년 마약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로버트 셸런버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 샬럿 매클로드는 "캐나다는 모든 상황에서 사형 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현재 사형수 가족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 중이지만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신원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캐나다 중국대사관은 CBC 뉴스에 공식 서한을 보내 "중국은 법률을 위반한 자에게 엄정한 사법 절차를 적용할 권리가 있다"며 강경 입장을 피력했다.
대사관 측은 "중국은 마약 범죄에 대해 '제로 관용' 원칙을 고수하며, 해당 사건의 혐의가 명확한 증거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절차는 중국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피의자의 권리도 충분히 보장받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캐나다 측이 중국의 사법 주권을 존중하고 일방적인 비판을 중단해야 한다"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상호 존중과 실질적인 행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중·캐나다 간의 외교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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