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최근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마이크 리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냉전의 유물"이라 비판하며 미국의 탈퇴를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NATO 정책 개편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미국의 NATO 이탈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법적 절차와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이 조약 체결 시 상원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만, 조약 탈퇴 절차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그러나 2019년 'NATO 지원법'과 2023년 '국방수권법'은 대통령이 상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 또는 국회 법안 승인 없이 NATO를 탈퇴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 법안을 기초한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현 국무장관은 "NATO는 미국의 글로벌 전략 핵심"이라며 탈퇴 논의 자체를 비현실적으로 평가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NATO 탈퇴는 미국의 대외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유럽 동맹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마이크 리 등이 탈퇴를 언급하는 진짜 목적은 유럽의 방위비 분담 증가를 압박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NATO 유럽 회원국들의 GDP 대비 방위비 비율은 2014년 1.4%로 저조했으며, 2024년 현재도 러시아의 국방예산(구매력 기준)을 하회하는 상황이다.
NATO는 1991년 소련 해체 후 존재 이유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으나,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2014년)과 우크라이나 침공(2022년)을 계기로 재부상했다. 유럽 회원국들은 방위비를 GDP의 2%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채택했고, 핀란드·스웨덴까지 가입하며 32개국으로 확장됐다. 푸틴 정부의 공세가 오히려 NATO의 결속력을 강화한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은 셈이다.
복단대학 미국연구센터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평화 환상이 깨지며, NATO는 위기 관리 모드에서 집단방위 체제로 전환 중"이라며 "향후 미국 중심 체제에서 유럽과의 공동 리더십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전략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NATO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NATO 탈퇴론은 현실적 실행 가능성보다는 동맹국에 대한 압박 카드로 기능하고 있다.
BEST 뉴스
-
중국 전승절 기념 행사, 日 전 총리 포함 외빈 명단 공개
[동포투데이]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의 기자회견에서 외빈 명단이 공개됐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6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 예정 인사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 -
[르포] “김치 향 가득한 아리랑 광장”…연길서 펼쳐진 2025 연변 조선족 김치문화축제
[동포투데이] 8월 17일 오전 10시, 연길 아리랑 축구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김치 향과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통 북춤과 노래가 울려 퍼지자 축제의 막이 오르고, 시민들과 관광객은 삼삼오오 모여 휴대폰을 꺼내 들며 열띤 분위기를 기록했다. 무대 한편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김송월 씨가 직접 배... -
정청래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 유산, 후배들이 이어갈 것”
[동포투데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 헌신한 지도자”라고 회고하며, 현재 정치 현실과 연결한 ... -
중국 속 ‘작은 한국’,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동포투데이] 중국의 여러 도시는 이제 한국인들에게 ‘제2의 고향’으로 불린다. 관광이나 출장으로 스쳐가는 곳이 아니라,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주말에 장을 보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생활의 공간이다. 거리에는 한글 간판이 줄지어 서 있고, 슈퍼마켓에는 한국 과자와 김치가 한쪽 진열대를 가득 채운다. 현지인... -
“핵미사일·스텔스 전투기 총출동…세계 언론, 중국 열병식 충격 보도”
[동포투데이]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자, 세계 주요 외신들이 이를 일제히 주목했다. 열병식 시작 전, 미국 CNN은 “이번 열병식에서 첨단 무기가 대거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CNN 기자는 현장에서 “광장에는 ... -
민족의 맛 스며든 거리, 활기 띤 연길—여름철 관광 열기
[동포투데이] 연길,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해가 저물어도 시내 거리는 여전히 분주하다. 오후 11시, 연변대학교 캠퍼스 앞 ‘인기 스크린 월’ 앞에는 카메라를 든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연길’ 글자가 새겨진 커피 컵을 들고 사진을 찍는 이들, 길거리에서 나는 떡·냉면·순대·매운 김치 냄새에 발길...
실시간뉴스
-
美 보수 인사 찰리 커크 피격 사망…22세 대학생 용의자, 경찰관 아버지에 의해 제압
-
“미국, 더 이상 매력 없다”…관광객 급감에 125억 달러 손실 전망
-
트럼프, 이재명과 중국 동행 가능성 언급…“한 비행기 타면 에너지 절약”
-
“美 대두 농민 벼랑 끝…美·中 협상 서둘러야”
-
美연방정부, 워싱턴 D.C.에 주방위군 투입… 치안 관리 놓고 논란
-
美 알래스카 호텔서 美·러 정상회담 기밀문서 발견…일정·좌석표·선물 내용까지 노출
-
트럼프·푸틴, 알래스카서 3시간 회담…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는 불발
-
트럼프, 알래스카서 ‘최고 예우’로 푸틴 영접 예정
-
멕시코, "미군 개입 절대 용납 못해" 주권 수호 의지 재확인
-
"상응관세" 글로벌 무역 지도 재편, 세계 경제 "탈미국"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