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일본 북부 오후나토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일본이 지난 30년 동안 경험한 가장 큰 산불로, 수천 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소방재난관리청(FDMA)에 따르면, 지난 목요일부터 시작된 이번 산불로 오후나토 일대 5,200에이커(약 21㎢) 이상이 불에 타고 있으며,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약 80여 개의 건물이 불타거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1~3월은 이 지역의 전형적인 건기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달 강수량은 20여 년 만에 가장 적은 2월로 기록되었다. 평년 강수량 41mm에 비해 2.5mm에 그치며 극심한 가뭄이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는 대피령을 발령했으며, 현재 약 4,600명이 대피 상태에 있다. 이 중 2,000명은 친구나 친척 집으로 피신했고, 1,200명 이상이 공식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테현의 임야에서 발생한 이 화재는 여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의회에서 "화재가 어느 정도 번지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주민들의 안전과 가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도쿄를 포함한 14개 현에서 수천 명의 소방관이 진화 작업에 투입되었으며, 최소 16대의 헬리콥터가 불타는 야산에 물을 뿌리는 모습이 공개되며 화재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일본은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해를 기록했으며, 기후 변화가 산불 확산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는 기후 변화가 산불이 발생하고 번지는 데 필요한 기상 조건을 더욱 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토지 이용 방식의 변화 등 다른 요인들도 화재 발생과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이번 산불은 기후 변화가 초래할 수 있는 재난의 심각성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와 더불어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화재가 조속히 진화되고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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