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 길림성 동남부에 위치한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가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식자재 시장에서 '킹크랩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중·러·북 3국 국경에 위치한 이 내륙 도시는 바다와 맞닿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풍부한 해산물을 중국으로 연결하는 '황금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150만 마리가 넘는 러시아산 킹크랩이 훈춘에서 유통되며, 이는 중국 전역은 물론 세계인의 미각을 사로잡고 있다.
지리적 이점: 킹크랩의 신선함을 지키는 비결
훈춘은 러시아 포셰트항(42km)과 자루비노항(71km)과 가까운 지정학적 이점을 지니고 있어 해산물 유통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훈춘 항구가 냉동 해산물 및 수생동물 수입 지정 항구로 승인되면서 러시아 킹크랩의 주요 통로가 되었다. 특히 ‘캄차카-자루비노-훈춘’ 항로의 개통으로 운송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면서 신선도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매일 이른 아침, 훈춘 통관 항구에는 러시아에서 온 신선한 킹크랩을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도착한다. 킹크랩은 철도와 항공 물류망을 통해 당일 밤 중국 주요 도시의 식탁에 오르고, 한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에도 빠르게 공급된다. 훈춘의 ‘스마트 관세’ 시스템은 통관 절차를 혁신적으로 단축해 신선 함을 극대화하며, 이는 킹크랩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훈춘 킹크랩의 매력: 풍부한 맛과 다양한 요리
훈춘 킹크랩의 가장 큰 매력은 그 풍부한 육질과 달콤한 맛이다. 북태평양 깊은 바다에서 잡힌 킹크랩은 단단한 갑각 아래 촉촉하고 달콤한 살코기를 품고 있어, 단순히 찌기만 해도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현지인들은 “고급 재료는 간단한 조리법이 최고”라며 킹크랩을 찜이나 구이로 즐기지만, 훈춘의 요리사들은 다양한 조리법으로 킹크랩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 훈춘 특유의 '조선족 바베큐 소스'를 곁들인 킹크랩 구이는 달콤하고 매콤한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현대적 요리법: 치즈 구이 킹크랩 다리, 볶음밥과 조합한 요리, 스파이시 핫팟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신한 킹크랩 요리는 SNS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별한 체험: 훈춘 해산물 거리에서는 갓 잡은 킹크랩을 직접 선택하고 즉석에서 조리해 맛볼 수 있다. 화려한 장식이 아닌 신선함과 소박한 정성으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관광과 문화: 킹크랩을 통해 만나는 훈춘의 정체성
훈춘의 '해산물 거리'는 도시 관광의 핵심 명소로 자리 잡았다. 145m 길이의 이 거리에는 30여 개의 해산물 가게와 식당이 밀집해 있으며, 입구에는 거대한 킹크랩 조형물이 자랑스럽게 세워져 있다. 현지인들은 이곳을 "세계의 신선함이 모이는 곳"이라 부르며,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스팟으로 알려져 있다.
훈춘은 중국 중앙방송(CCTV)의 인기 다큐멘터리 “혀 끝으로 만나는 중국”(舌尖上的中国) 시즌4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훈춘 킹크랩의 수입 과정과 현지 요리사의 창의적인 레시피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바다 없는 길림성이 중국의 해산물 대성으로 변신한 비결"을 조명했다.
소비 트렌드: 킹크랩의 일상화와 디지털 유통
최근 훈춘은 전자상거래와의 결합으로 킹크랩 시장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현지 업체들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신선한 킹크랩을 전국에 실시간으로 판매하며, 훈춘 동북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단지 내 킹크랩 전시관에서는 매일 수백 마리의 킹크랩이 관광객과 온라인 구매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훈춘은 이제 단순한 국경 도시를 넘어, 동북아 해산물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신선한 킹크랩와 함께하는 여행은 입맛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국경을 초월한 자연의 선물을 느끼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BEST 뉴스
-
젤렌스키 “러시아, 중국에 주권 양도”… 중·러 이간 시도 논란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아 파장이 일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월 10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일부 주권을 중국에 넘기고 ... -
태국-캄보디아 무력충돌 5일째… F-16까지 동원, 민간인 피해 눈덩이
[동포투데이]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되며 포격과 공습이 이어지고, 양국에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중국인 일부가 부상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며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양측은 모두 “상대가 먼저 발포했다”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 매체 난두(N视频)는 10... -
“술로 근심 달래는 유럽 외교관들… 서방 동맹은 끝났다”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워싱턴에 주재하는 유럽 외교관들 사이에서 “서방 동맹은 이미 끝났다”는 냉소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유럽 인식과 외교 노선이 전통적인 미·유럽 동맹 질서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는 평가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 -
중·러, 폭격기·항모로 오키나와 ‘완전 포위’… 일본 지도부, ‘공포의 하루’
[동포투데이]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 열도 남단을 향해 또다시 대규모 합동 무력시위를 벌였다. 일본 방위성이 9일 밤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양국은 전략폭격기·전투기 편대에 항공모함 전력까지 동원해 오키나와 주변을 사실상 삼면에서 조이는 형태의 군사 행동을 전개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 -
트럼프 행정부, 그린란드 확보 방안 논의…군사적 선택지도 거론
[인터내셔널포커스]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덴마크령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이 과정에서 군사적 선택지까지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영 방송 CCTV는 7일 보도를 통해, 현지시간 6일 한 미국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 -
러 공군 초대형 수송기 An-22 공중 분해 추락… 승무원 7명 전원 사망
[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 공군의 초대형 군용 수송기가 훈련 비행 도중 공중에서 두 동강 나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기체는 냉전 시기 소련 항공 기술의 상징으로 불리던 안토노프 An-22(나토명 ‘콕·Cock’)로, 탑승 중이던 승무원 7명 전원이 숨졌다. 러시아 측 발표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끝까지 쫓는다” 中 공안, 해외 도주 국제 도박·사기 총책 캄보디아서 압송
-
中 “국가 통일 반드시 실현”… 대만 통일 의지 재확인
-
美언론 “베트남, 중국 대체해 ‘세계의 공장’ 되기엔 역부족”
-
유럽·북극까지 잇는 항로… 닝보-저우산항, 세계 최대 물동량
-
비행기 타본 적 없는 중국인 9억 명, 왜?
-
중국 희토류 카드 발동 임박…일본 경제 흔들
-
“다카이치 정권, 얼마나 갈까”… 日언론, 대중 강경 노선에 ‘정권 지속성’ 의문
-
중국 전기차 공습에 흔들리는 일본 車… ‘프리우스 신화’는 옛말
-
이재용 삼성 회장, 베이징서 ‘소탈한 일상’ 포착…조끼 차림으로 쇼핑
-
강경 발언 뒤 한발 물러선 다카이치, “중국과 소통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