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도네츠크, 루간스크, 자포리자 등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러시아는 올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슬라비얀스크가 큰 타격을 입은 뒤 유례없는 규모의 가을 공세를 펼치며 겨울을 앞두고 결정적인 승리를 노리고 있다.
안즈 키베세르그 에스토니아 국방정보센터장이 에스토니아 텔레비전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최소 25개 사단의 돌격부대가 공격에 가담했다고 한다.
이들 부대에는 보병, 기갑부대, 포병부대, 로켓부대, 공수부대, 특수부대 등이 포함되며, 총병력은 약 90만 명이다. 여기에 최신형 탱크 약 3,000대와 다양한 전투기 2,00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1941년 바르바로사 작전 이후 러시아가 동부전선에서 벌인 최대 규모의 공세다.
러시아군의 공세는 크게 쿠피얀스크, 리만, 도네츠크 등 세 갈래 방향으로 나뉜다.
쿠피안스크에서 러시아군은 오스킬강 나루터를 장악함으로써 우크라이나군의 기동성을 제한하고 러시아군 진지에 대한 반격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리만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경보병 돌격대가 있는 세레브랸스키 숲 지역에 공세를 게시하고 있다.
도네츠크 방향에서 러시아군은 로켓 발사기와 드론을 이용해 2023년 이후 가장 강력한 공세를 펼쳤다. 목표는 아브데예프카를 포위하고 우크라이나군과 후방 간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에스토니아 정보 당국자는 “쿠피얀스크와 리만 방향에서 러시아가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았고,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방어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탱크와 장갑차 수백 대를 파괴하고 전투기 수십 대를 격추했으며 우크라이나 병사 수천 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중요한 전략 지점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공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인력과 장비에서 열세였지만 쉽게 저항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형과 도시의 이점을 이용하여 끈질긴 방어와 반격을 가하여 러시아군에 막대한 사상자를 입혔다.
특히 도네츠크 방향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아프제예프카 부근에서 격렬한 시가전을 벌여 러시아군이 방어선을 뚫지 못하게 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러시아군 병사 수천 명을 사살하고 탱크와 장갑차 수백 대를 파괴했으며 전투기 수십 대를 격추해 러시아군의 포위망을 막는 데 성공했다.
러시아군의 가을 공세가 우크라이나 전장의 판세를 바꿀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공세가 러시아의 동부전선에서의 마지막 대규모 공세라는 것이다.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러시아군은 혹한과 보급, 피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이용해 방어와 반격 능력을 강화할 것이다.
또 유럽과 국제사회도 러시아의 침략 행위에 대해 강한 비난과 반대를 표명하며 즉각 공격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안팎의 압박을 견딜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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