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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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최근 한 달 사이 5000명이 넘는 대만인이 취업사기꾼들에게 속아 캄보디아 등지에서 감금·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만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대만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은 기고문을 통해 납치, 감금된 대만인을 구조하는 유일한 효과적인 방법은 중국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대만 청년들이 대만 내 악세력과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이 공모한 '고임금 일자리'에 속아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현지에 도착한 뒤 범죄조직에 의해 통제됐고. 한 대만 왕홍이 현지에서 수감돼 수차례 성폭행을 당하는 등 5000명 이상의 대만인이 사기 피해를 당했다. 끔찍한 사건들이 여러차례 발생하자 대만 각계는 캄보디아에 감금된 대만인들을 구출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적지 않은 대만인들이 미국에 설립된 국제사기방지기구에 도움을 요청해 왔고 이 기구는 대만인 구조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8월 6일 이 가구는 "구조된 60여명이 단 한 번도 고맙다는 인사를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구조 과정에 많은 돈과 인력을 투입하고 매우 큰 위험을 감수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국제사기방지기구와 구출된 대만인 간의 분쟁이 진행되는 동안 캄보디아에 있는 일부 대만 사업가들은 대만 당국과 캄보디아가 신뢰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이 없고 현지 법 집행 기관도 대만인 돕기를 꺼리고 있다며 대만인에게 사고가 나면 중국 대사관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간인 외에도 쉬미안성(徐勉生) 전 대만 퇴직관료도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에 기고한 글에서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본토가 대만인을 구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대만 민진당 당국이 '양안 일가친(一家親)'을 혐오하고 대만 청년들에게 '대만 독립'을 심어줌으로써 양안이 대만인을 구출하기 위해 협력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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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여명 대만인, 캄보디아서 납치·감금·폭행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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