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프랑스 정부가 2030년까지 정년을 현재보다 2년이 많은 64세로 올려 연금 지출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현지시간) 엘리자베스 보르네 프랑스 총리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 매년 3개월씩 정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2030년부터는 건강상의 문제가 있거나 조기 취업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64세까지 일해야 은퇴할 수 있게 된다.
새 계획에 따르면 2027년부터 43년 이상 근무한 프랑스인만 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앞서 연금개혁안이 권고했던 시행 시점보다 8년 앞당긴 것으로 된다.
현재 프랑스의 정년 연령은 62세이다. DPA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은 개별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과거에 연금을 너무 오래 납부했더라도 67세가 되면 전액 연금을 받을 수 있었다.
보르네는 프랑스의 특정 산업에 대한 독립적인 연금지급 계획에 대해 “대부분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또 최소 연금액 한도를 1인당 월 1200유로로 늘릴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는 “현행 연금지급 체계가 재정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재정·산업·디지털 주권 장관은 2030년까지 프랑스의 연금 부족액이 135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의 이러한 새 계획은 반대와 저항에 부딫칠 확률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보르네 총리는 “정년을 연장하는 새 계획은 사회 발전과 형평성을 모두 고려한 것이지만 프랑스 의회에서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 오독사 자료를 인용해 프랑스인 5명 중 4명이 정년 늘이기에 반대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노조들은 오는 19일부터 전국 파업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60~64세 프랑스인의 고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이 연령대 취업률은 선진국 중 가장낮다. 통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인용해 선진국 가운데 프랑스가 현재 정년이 가장 빠른 반면 연금지급은 전국 경제생산량의 14%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BEST 뉴스
-
대륙을 감동시킨 연변대 식당 아주머니의 졸업식 작별 인사
[동포투데이]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아, 밥은 꼭 잘 챙겨 먹고 건강 잘 지켜야 해요.” 중국 지린성 연변대학(延边大学) 졸업식에서 나온 식당 아주머니의 이 한마디가 전역으로 퍼지며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6월 20일 열린 2025학년도 졸업식에서, 10년 넘게 학교 식당에서 일해온 류샤오메이(刘晓梅) ...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한국과 스페인, 문화로 마음을 잇다…‘2025 코리아시즌’ 마드리드 개막
[동포투데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오는 7월 4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대표 공연행사를 시작으로 ‘2025 코리아시즌: 스페인’ 문화교류 프로젝트를 본격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며, ‘두 문화, 하나의 마음(Dos culturas, un corazón)’이라는 표어 아래 양국 간... -
“중국공산당 당원 수 1억 27만 1천 명…젊고 학력 높은 당원, 조직도 촘촘히 확장”
[동포투데이]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억 27만 1천 명에 이르며, 전년보다 약 109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1%다.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7월 1일, 창당 104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보고서에서 “당 조직의 규모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 -
더불어민주당 “내란의 ‘열쇠’ 양호열, 즉각 구속 수사하라”…특검에 촉구
[동포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24일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 양호열 씨에 대해 “내란의 비밀 열쇠를 쥔 인물”이라며 특검의 즉각적인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양 씨가 계엄령 문건 작성 및 전달, 핵심 인물들의 동선 관리, 증거 파쇄까지 깊숙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지혜 민주당... -
“졌지만 즐거웠습니다”...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패배 딛고 재도전 다짐
[동포투데이] 다문화 어머니들로 구성된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이 다시 한 번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코트 위에 남긴 투혼과 열정은 무엇보다 빛났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가 운영하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는 지난 21일 열린 ‘2025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배 농구대회’에 참가...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로이터 “내란죄 수사 탄력받아”
-
“계엄령 대통령” 윤석열, 재구속…BBC “한국 정치 위기의 상징”
-
“차라리 중국에 편입되는 게 낫겠다”…독일 리튬기업 CEO, EU ‘탈중국’ 전략 정면 비판
-
EU “디지털 규제, 협상 대상 아냐”…美 관세 압박에도 원칙 고수
-
“MI6에 러시아 첩자 있다”…CIA 경고로 시작된 20년 추적, 끝내 빈손
-
"아버지라고 부른 적 없다"…뤼터, 트럼프에 ‘굴욕 발언’ 해명
-
나토 정상회의, “트럼프 맞춤형” 선언문… 흔들리는 연대의 민낯
-
뤼터 “중국이 대만 공격하면 러시아 끌어들일 수도”… 나토, 아시아 개입 명분 쌓기
-
EU, 중국 희토류 통제에 경고… “이제 우리도 똑같이 대응할 것”
-
“현실주의로 中과 마주해야”... 中·EU 관계에 신중론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