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러시아연방안보회의에서 “러시아는 올해 말까지 3000만t의 곡물을 국제시장에 공급할 것”이라며 “이를 5000만t 이상으로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 홈페이지에 따르면 푸틴은 곡물 수출과 관련해 지난 5~8월 러시아가 밀·보리·옥수수 등 660만t의 식량을 국제시장에 공급했으며, 이 중 630만t을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국가로 보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올해 말까지 3000만t의 식량을 대외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가운데, 풍작을 감안해 이를 5000만t 이상까지 늘릴 계획이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포함한 곡물수출협정이 터키와 유엔의 중재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기록에 따르면 6만 톤의 곡물을 실은 2척의 선박만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떠나 유엔 식량 계획의 최빈국인 예멘과 지부티로 보내져 3%에 불과했다. 러시아는 최빈국에 식량 공급을 늘리는 것이 맞다고 보고 러시아 외무부에 유엔 및 관련 국가와의 접촉에서 이 문제를 고려할 것을 요구했다.
푸틴은 화학비료 수출과 관련하여 지난 4개월 동안 러시아가 다른 나라에 칼륨비료, 질소비료, 복합비료, 혼합비료 등 700만t의 화학비료를 공급했으며 그 중 약 300만t을 아시아,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 비료 생산에 필요한 합성암모니아 약 200만t을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
푸틴은 EU가 러시아에 대한 비료 공급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EU 국가만 러시아 비료를 살 수 있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비료는 유럽 국가 항구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시장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에 공급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차별적인 방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벨로우소프 제1부총리에게 관련 문제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푸틴은 또 "러시아가 유럽 일부 항구에 수십만t의 비료를 쌓아두고 있다"며 "러시아 생산자들은 우선 칼륨비료를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무부에 언급한 문제에 대해 업무를 전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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