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친미-반중·러' 영향력 행사가 미국의 소셜미디어 거두에 의해 제거됐다. 25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탠포드 인터넷 관측소와 소셜네트워크 분석업체 글래피카는 23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트위터가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영향력 행사를 제거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연구원들이 지난 5년 가까이 미국의 시각과 가치관, 목표를 홍보하는 동시에 러시아·중국·이란 등을 공격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이 작전이 사용한 계정은 언론사를 사칭하거나 신분을 위장해 러시아어·아랍어·우르두어 등 최소 7개 언어로 게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작전에 사용된 플랫폼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 소셜미디어 6곳과 러시아 소셜미디어 2곳이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는 이들 계정의 '출처국'을 미국, 트위터는 '추정 출처국'을 미국과 영국이라고 밝혔다. 스탠포드 인터넷 관측소 리서치 매니저인 르네 디레스타는 "트위터와 메타가 친미적 영향력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처음으로 목격했다"고 말했다.
위에서 언급한 영향력 행사는 트위터와 메타가 올해 7월과 8월에 두 그룹의 계정을 삭제하면서 드러났다.
트위터는 이들 계정이 '플랫폼 조작과 스팸'에 관한 정책을 위반했다고 밝혔고, 메타는 '조율된 허위 행위'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일부 계정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이 식량난을 초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들 지역의 친우크라이나 시위를 환호했다.
중동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계정은 이라크에서 미국국제개발기구의 활동을 찬양하며 미군과 시리아 어린이 사이의 긍정적인 상호 작용에 대해 논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은 중앙아시아 지역 러시아어 인터넷 사용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대부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을 비판하는 데 집중됐다. 이들 소셜미디어 계정은 서사를 확산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언론기관의 기사나 미군이 후원하는 사이트의 링크를 공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영향력 행사가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지 못해 얼마나 성공했는지 의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게시물과 트윗이 '소량'의 좋아요나 리트윗만 받았다고 지적했다. 밝혀진 비밀 행동 계정 중 19%만이 1000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소셜미디어가 미국에 등을 돌린 것이 아니라 허위계정이 난무해 트위터 인수를 포기한 머스크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업 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계정을 잘 정리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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