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펠로시의 방문으로 대만 사태가 계속 가열되는 가운데 영국 정치인들도 꿈틀거리고 있다. 영국 의회 하원 외교위원회가 올해 말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며 시기는 11월이나 12월로 예상된다고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방문이 당초 올해 초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대표단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연기됐다고 전했다. 톰 투겐하르트 하원 외교위원장이 해외 순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투겐하트는 존슨 영국 총리의 사임 발표 이후 보수당 당수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3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이후 투겐하트는 외교장관 트러스에게 등을 돌렸다.
가디언은 트러스가 9월 경선에서 승리하면 투겐하트가 트러스의 정부에서 내각급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차기 외교위원장이 누가 되든 간에 순방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영국 의회 대표단이 차이잉원을 만날지는 미지수다. 소식통은 방문 날짜를 포함한 세부 여행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 같은 움직임이 “런던이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전자는 현재 중국 본토를 “영국에 대한 장기적인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몇 달 동안 서방에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보호하라”고 촉구해 온 트라스는 “우크라이나로부터 교훈을 얻자”며 “대만 지원”을 외치고 있다.
가디언이 보도한 방문에 대해 하원 외교위원회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맞춰 이전부터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 있었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보안상의 관례에 따른다며 방문 세부사항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주영 대만대표부 역시 대만 당국이 “영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어떤 기회도 환영한다”며 방문 세부사항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지난 2006년 천수이볜 집권 시절 대만을 마지막으로 방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등의 대만 개입에 대해 주영국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대만해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큰 위협은 대만 민진당 당국이 외부 세력과 결탁해 ‘대만 독립’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대만해협 사태는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계속 가열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중국 인민해방군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한 단호한 대응과 강력한 반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미국 측에 공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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