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중국의 축제 문화와 기술이 향상된 시각적 장관을 보여준 4일 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개막을 선언하면서 놀라운 세레모니가 세계인의 숨을 멎게 했다.
2008년 하계 올림픽 개막을 위한 성대한 쇼로 세계를 감동시킨 지 14년 후, 베이징은 개막식에서 최고 수준의 동계 스포츠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춘절을 축하하며 국제 청중을 열광시켰다. 제24회 동계올림픽. 이 행사는 2008년과 동일한 상징적인 장소인 새둥지라고도 알려진 국립 경기장에서 열렸다.
현장 관중들과 TV를 통해 지켜보는 세계인들의 흥분 속에, 시진핑은 올림픽 개막을 알렸고, 중국의 수도는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되었다.

4일 개막식은 중국 음력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과 같은 날로 정해져 전 세계 친구들이 함께 새 봄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주최측의 염원을 나타냈다.
개막 공연에서는 어린이들이 민들레를 불며 하얀 씨앗을 공중으로 날려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나서 불꽃이 터지고 입춘을 뜻하는 한자와 영어 단어 "봄"으로 바뀌었고 경기장 위의 하늘을 밝혔다.
국기 게양식에 이어 땅바닥의 거대한 LED 스크린이 바닥을 아쿠아 블루로 밝혀 거대한 '빙상장'으로 만들어 관중을 설레게 했다.
그리고 나서 거대한 얼음 블록이 땅 위로 솟아올랐고, 지붕에서 발사된 24개의 레이저 빔이 이전 동계 올림픽 개최지의 이름을 새겼다.
이어 아이스하키 정장을 입은 공연자 6명이 무대에 올라 라이트 빔이 모방한 퍽 샷으로 아이스큐브를 쳐서 얼음을 깨고 무대 중앙에 올림픽 링 모양의 크리스탈을 드러냈다.
'얼음을 깨는'순간이라고 표현한 개막식 연출팀은 이 코너가 평등과 존중으로 세계가 장벽을 허물고 갈등을 해결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으로 기대했다.
개막식 연출팀은 2008년 올림픽 개막전의 주역이기도 한 유명한 영화 감독 장이머우가 이끌었다.
이어 참가국 올림픽 선수단은 국기를 들고 경기장에 입장해 자원봉사자와 관중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홈 관중들의 환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중국 대표단은 남자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가오팅유와 여자 스켈레톤 선수 자오단이 주최팀의 깃발을 들고 있는 가운데 유명한 유명한 노래인 조국 송가 반주에 맞춰 행진했다.
중국은 1980년 동계올림픽 이후 최다인 176명의 선수를, 베이징 동계올림픽 총 109개의 메달 중 104개의 메달에 211명의 코치와 임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올림픽은 베이징 시내와 북서쪽 옌칭구, 공동 개최지인 허베이성 장자커우 등 3개 지역에서 2월 20일까지 개최된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의 전통적 강국인 중국은 야심을 갖고 눈 종목으로 전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홈경기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노리고 있다.
중국이 획득한 총 13개의 동계올림픽 금메달 중 10개를 획득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토요일 혼성계주 금메달을 놓고 대표팀 전원을 플라잉 스타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림픽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에게 바치는 홍보영상에 이어 차이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연설을 했다.
차이치 위원장은 “중국의 호랑이 해를 기념하는 가운데 2022년 동계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의 올림픽 선수, 코치, 귀빈들이 베이징에 모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흐는 연설에서 베이징 2022 대회를 모든 문화가 차이를 메우기 위한 공통의 장으로 삼으며 세계가 분쟁을 제쳐두고 함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분열과 충돌, 불신이 고조되는 취약한 세상에서 우리는 치열한 경쟁자가 될 수도 있지만 평화롭고 존경스럽게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적인 경쟁 속에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항상 다리를 놓고 장벽을 쌓지 않으며 인류의 모든 다양성을 하나로 묶는 것이 올림픽 게임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태어난 중국인 현직 또는 은퇴한 중국 선수 7명으로 구성된 성화봉송 주자들이 경기장 내에서 마지막 계주를 마쳤다.
이어 최연소 노르딕 남자 선수인 자오자원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디니거 일라무장이 공동으로 경기장 가운데 설치된 눈송이 중앙에 성화봉을 꽂아넣었다. 성화봉을 품은 눈송이가 공중으로 올라가면서 1m 남짓 되지 않는 작은 성화봉이 17일간 성화대 역할을 하면서 올림픽을 밝히게 되었다.
BEST 뉴스
-
“공은 굴렸지만… 중국축구의 참담한 자화상”
[동포투데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중국 축구대표팀이 또다시 예상된 절망을 재확인시켰다. 관찰자망은 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와의 원정 경기 참패 후 “가장 용기가 필요한 순간, 국가대표팀이 스스로 자멸을 초래했다”고 냉철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매체의 논조는 단순한 경기 결과 ... -
'축구 무덤' 중국, 또 월드컵 탈락! 한국은 11회 연속 본선행
[동포투데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명암이 극명히 갈렸다. 중국은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월드컵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한국은 이라크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요르단과 우즈베키스탄은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으며 ... -
“연봉 더 깎으면 누가 축구하나?”...中 전 국가대표의 궤변
[동포투데이] “중국 선수 연봉이 일본·한국의 3분의 1이다. 더 깎으면 누가 축구를 하겠는가?” 전 국가대표 쉬량(徐亮)이 최근 생방송 도중 내뱉은 이 한마디가 중국 축구계에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실력은 바닥인데, 연봉 걱정이 먼저냐는 것이다. 쉬량은... -
중국 축구의 참담한 현실…“이제 우리는 아시아 3~4류”
[동포투데이]중국 축구가 다시 한 번 깊은 절망에 빠졌다. 최근 열린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중국 축구대표팀은 참담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첫 경기에서 일본에 0-7로 대패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축구 전반에 걸친 총체적 부실이 적나라하게 드... -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이기형 감독이 말하는 연변의 ‘5연승 공식’
[동포투데이]연변에 ‘이기형 매직’이 불고 있다. 연변룽딩커시안(延边龙鼎可喜安)을 이끄는 이기형 감독이 2025시즌 중국 갑급리그에서 홈 5연승을 기록하며 돌풍의 중심에 섰다. 날카로운 전술, 탄탄한 멘털 코칭, 그리고 팬들과의 교감까지, 모든 퍼즐이 맞아떨어지며 연변은 ‘홈 무패 신화’를 쓰고 있다. “겨울부... -
클럽월드컵 개막전 ‘0-0 쇼크’… 메시도 뚫지 못했다! 주인공은 38세 골키퍼 우스타리
[동포투데이] '메시도, 수아레스도 침묵!' 클럽월드컵이 뜨겁게 개막했지만, 골은 없었다. 15일(한국시간)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A조 1차전 개막전에서 인터 마이애미와 이집트 챔피언 알 아흘리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경기. 마이애미...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알힐랄, 맨시티에 충격패 안기며 클럽월드컵 8강행…마르코스 레오나르두 결승골
-
이장수, 다시 중국으로…'잔류 전문가'의 조용한 귀환
-
“노쇠했다? 끝났다?”…메시, 비난 속에 남긴 한마디 “자부심 갖고 떠난다”
-
“이 학살을 멈춰라”…프랑스 선수노조, FIFA 클럽월드컵 정면 비판
-
연변, 남통 꺾고 홈 7연승…승격권 코앞까지 추격
-
클롭 “클럽월드컵, 축구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
-
“제품이 불량이면, 조립공 탓?”…中축구협회 주석 국대 질타, 진짜 문제는 ‘병든 시스템’
-
[2025 클럽월드컵] 본선 막 오른다… 메시-음바페 격돌
-
2025 클럽월드컵 '골든부트' 누구에게… 메시·음바페·케인 ‘득점왕’ 경쟁 후끈
-
분노 부른 이중잣대… U20 대표팀 훈련 도촬로 중국 축구에 또 한 번 불명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