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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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최근 이례적인 폭염이 미국 서부, 캐나다 남서부 등을 휩쓸면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폭염으로 인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지난 한 주간 미국과 캐나다의 많은 지방에서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와 워싱턴 주 시애틀 시 모두가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았으며 미국 일부 지역의 기온은 46도를 돌파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서부와 캐나다 남서부에서는 폭염으로 매일 사망자가 늘고 있다.미국 오리건 주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95명으로 늘었고 이 중 상당수는 마르테노마 카운티에 집중돼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 2일 리사 라푸앵트 수석 법의관은 폭염이 시작된 6월 25일 이후 719명의 돌연사가 보고됐다고 밝혔다.이는 예년 같은 기간의 3배가 넘는 수치다. 법의관은 고온이 그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또한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미국 서부지역에서 물 부족 사태가 빚어져 현지 농업 생산과 전력 공급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가뭄이 수력발전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 최대의 댐인 미드호수의 수심이 최근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연방관개국은 이미 저수위로 후버댐의 발전량이 4분의 1로 줄었다며 가뭄이 계속될 경우 후버댐의 발전량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물 부족은 미국 서부 화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도 위협하고 있다.냉각수가 줄어들면 화력발전소의 발전량도 줄어든다.

 

폭염과 가뭄은 미국 서부의 농업 생산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 피나르 카운티 농민 낸시 일가는 이곳에서 90년 넘게 면화와 알팔파를 재배하고 있으며 이 지역 저수지에서 관개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최근 오랜 가뭄으로 저수지 물이 부족해지자 현지 농업 당국은 일부 지역의 농지에 대한 급수를 중단했으며 낸시 씨네 농경지도 단수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농경지에 물이 떨어졌더라도 낸시는 기존 계약에 따라 현지 농업 부문에 연간 2만2000달러의 물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농장의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낸시 일가는 관개수원이 있는 지역에서 땅을 빌려 농사를 지어야 했다. 가뭄에 어찌할 도리가 없는 낸시는 비가 오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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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례적인 폭염·가뭄 …전력·용수 공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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