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조선족은 없다⑨…코리안드림 세대가 늙어간다
1990년대 한국행 비행기와 배에 몸을 실었던 중국동포들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돈을 벌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이었다.
한국에서 몇 년 고생하면 집을 사고 자녀를 공부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건설현장과 공장, 식당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여성들은 식당 주방과 가사·간병 일을 많이 찾았다. 일이 힘들어도 임금 차이가 컸던 시절이다.
“몇 년만 벌고 돌아간다.”
그렇게 시작한 한국 생활이 10년, 20년을 넘겼다. 돈을 조금 모으면 자녀 학비가 필요했고, 집을 마련하고 나면 결혼 비용이 기다렸다.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나온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 사이 세월이 흘렀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40대였던 사람은 이제 70대가 됐다.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던 사람도 예전처럼 몸을 쓰기 어렵고,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식당 일도 버겁다.
젊었을 때 가장 큰 걱정은 일자리와 체류자격이었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