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변이 일으키고 있는 “축구한류”
[동포투데이 김민 기자] 연변이 요즘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단지 여름철이어서만 뜨거워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연변축구 때문이다. 삼복염천과 더불어 끓어 번지는 연변축구의 열기는 연변대지로 하여금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2일, 연길시 인민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 17 라운드에서 연변장백산팀(이하 연변팀)은 갑급권의 “광저우헝다”라 불릴 수 있는 초호화군단 하북화하를 3 : 0으로 완승해 재차 중국축구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경기는 결과도 만족되었지만 경기내용은 더욱 대만족이었다. 양팀의 불꽃 접전은 경기장을 더욱 뜨겁게 했고 응원관중들의 함성은 전반 경기장이 떠나갈듯 성세호대했으며 그 분위기가 자주 클라이막스로 치달아 오르게 했다…
이 날 누군가 흥분에 젖에 외쳤다.
“월드컵이 따로 없다. 이것이 곧바로 연변의 월드컵이다.”
“연변의 월드컵”? 기발한 아이디어이고 신조어이다. 그렇다. 연변홈장이야말로 “연변의 월드컵”이고 “연변의 풍경선”이며 또한 중국국내 갑급무대에서는 오직 연변에만 있을 수 있는 “연변현상”이다.
“연변현상”이란 말이 나왔으니 하는 소리지만 올 축구시즌의 “연변현상”은 아래와같은 몇가지로 집중 조명할 수 있다.
ㅡ 기사회생으로 갑급에 복귀한 연변팀, 제1라운드부터 연속 17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고 지난해의 꼴찌팀이 올시즌 지금까지 리그 선두에서 질주하고 있다. 이는 연변축구사상, 그리고 2001년 갑급리그가 출범한 이래 중국축구사상에도 처음 있는 일이다.
ㅡ 한국용병 하태균은 지금까지 14골로 갑급 골잡이 1위에 올라있다. 1994년 중국축구가 프로화에 진입한 이래 올해 연변팀은 외적용병영입에서 가장 성공한 한해로 각인되고 있다.
ㅡ 골득실차에 있어서 득점 28골, 실점 11(자책골 1개)골로 17골 차이가 난다. 이는득점 29골, 실점 58골로 득실차가 마이너스 29었던 지난해의 실적과는 현저한 대비를 이룬다.
ㅡ 지난 6월 “수박할머니”로 명명된 슈퍼축구팬이 연변에 나타나 연변팀에 퇴직금1000위안을 쾌척한 사적이 전해지면서 중국 전체가 감동으로 설레게 했다. 1997년 11월, 연변홈장에 장항군이란 석현의 사나이가 나타나 추운 겨울 날씨에도 웃통을 벗고 경기장 트랙밖을 달리더니 올해에는 “수박할머니”가 나타났다. 이애신 할머니의 행동은 축구를 사랑하는 수많은 연변팬들의 마음을 담은 것으로 “축구의 고향” 연변의 이미지를 또 한번 부각하였다.
ㅡ 집계에 따르면 지난 제4라운드 연변홈장의 심천우항전으로부터 지금까지 8경기에도합 17만 2114명의 관중이 모여 들었다. 매 경기당 2만 1518명으로 이는 인구 50만명에 불과한 소도시로 놓고 볼 때 대단한 일이다. 현재 연길시는 축구가 있는 날이면 “축제의 날”과 다름이 없으며 “붉은 토요일”이란 수식어가 나올 정도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중국축구협회에서 “축구의 도시”를 선정한다면 반드시 연길시를 선정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연변축구가 재돌풍을 일으킬 수 있은데는 여러 가지 요소가 많다. 관련 부문의 중시와 지지가 컸고 “동산재기”에 대한 연변팬들의 갈망이 컸으며 연변의 축구환경 또한 대폭 개선되기도 했다. 이 중 가장 관건적인 것은 박태하란 한국인 감독이 나타나 축구의 “한류”를 몰고 온 것이다.
연변은 천시, 지리, 인화를 포함한 많은 객관환경상 한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중국에서의 한류문화 또한 연변에 등륙했다가 다시 전반 중국대륙에 파급될 때가 많다. 하다면 올해 연변이 일으키고 있는 “축구한류”가 바로 그 가장 전형적인 사례가 아닐까?
ⓒ 인터내셔널포커스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 발표…아시아 미모 약진, 1위는 중국의 디리러바
[동포투데이]2025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 톱10이 공개됐다. 올해 순위는 그야말로 ‘아시아 미모의 반전’으로 평가된다. 전체 10명 중 5명이 아시아 여배우로 선정되며, 기존의 서구 중심 미모 기준을 크게 흔들었다. 특히 1위에는 중국 배우 디리러바가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화제를 모았다. 이번... -
연변 코미디 배우’ 채용, 55세 돌연 사망… 지역사회 충격
▲ 故(고) 연변 유명 코미디 배우 채용(蔡勇) [동포투데이] 중국 길림성 연변에서 활동해온 유명 코미디 배우 채용(蔡勇·55)이 갑작스럽게 숨졌다. 지역사회에서는 “너무 이른 죽음”이라며 충격과 비통함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에 공개된 부고에 따르면 채용은 지난 9일 밤 9시 18... -
“존엄은 구걸하는 게 아니다”… 서정원 감독, 중국 축구에 직격탄
[동포투데이] 20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청두 룽청이 일본 고베 비셀과 2-2로 비긴 직후였다. 눈앞에서 승리가 날아간 허탈감보다 경기장을 더 뜨겁게 만든 건, 한 한국인 감독의 단호한 한마디였다. “중국 축구의 존엄은 남이 베푸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피땀으로 되찾는 겁니다.” 청두를 이끄는 서정원 ... -
중·일 갈등에 일본 가수 공연 줄줄이 중단… 하마사키 아유미 ‘무관중 공연’ 강행
△공연이 취소돼 직접 팬들을 만날 수 없게 된 하마사키 아유미는 텅 빈 공연장 무대에 홀로 올라, 계획했던 모든 무대를 그대로 소화하며 공연 전체를 녹화했다.(사진/인터넷) [동포투데이] 중국이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만 유사’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가... -
외국인이 뽑은 ‘중국 10대 미녀’… 미적 기준 대반전, 1위는 담송운·2위 디리러바
[인터내셔널포커스] 외국인의 눈으로 본 중국 미녀 스타 순위가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해외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선정한 ‘외국인이 꼽은 중국 10대 미녀 스타’ 명단이 발표됐는데, 중국 내 통념과는 다른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특히 담송운(谭松韵)이 쟁쟁한 톱스타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미... -
MAMA, 홍콩·대만 ‘국적’ 표기 논란… 주윤발의 눈물까지 온라인서 공방
[동포투데이] 아시아 음악 시상식 MAMA가 공식 설문에서 홍콩과 대만을 ‘국적’으로 분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온라인 공간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홍콩 화재 피해자를 위해 눈물을 흘린 배우 주윤발(周润发)의 행동까지 조롱의 대상이 되며 논란은 사회적 공감의 문제로 확산됐다. MAMA는 아시아 대중...
실시간뉴스
-
“존엄은 구걸하는 게 아니다”… 서정원 감독, 중국 축구에 직격탄
-
“13개국 다문화 가족 한자리에”… ‘2025 크리스마스 다문화 농구대회’ 20일 개최
-
중국 탁구, 일본 8대1 완파… 우승 직후 선수단·관중 ‘의용군 행진곡’ 제창
-
장외룡, 중국 축구 향한 쓴소리… “클럽은 좋아졌지만 청소년 육성은 부족”
-
U17 아시아컵 예선 중국 5전 전승… 42득점·0실점으로 본선 진출
-
미국, 이란 대표단 비자 거부… 2026 월드컵 조추첨 ‘정치 논란’ 확산
-
중국 슈퍼리그 ‘충격의 부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최하위 3자리 모두 중국 구단 차지
-
상하이 하이강, 다롄 잉보 꺾고 슈퍼리그 3연패 완성
-
U-22 한국, 중국에 0-2…전력 공백 드러나며 완패
-
평양 거리 열광, 북한 U-17 여자축구 7전 전승 우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