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변FC] 지난해 시즌의 18점과 올시즌의 18점
■ 김철균
연변장백산축구팀(이하 연변팀)이 올시즌 들어 이번 제 10 라운드까지 무패행진을 거듭하면서 4승 6무로 18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시즌 전반 30라운드에 거쳐 18점(3승 9무 18패)을 기록한 승점과 맞먹는다.
현재 연변팀 성적을 두고 연변의 상하는 모두 절대적으로 긍정하고 있고 중국축구계 역시 “탄복”해마지 않고 있다.
올시즌 들어 지금까지의 4승 6무 승점 18점의 기록, 이는 2005년 연변팀이 갑급진출이래의 가장 특출한 성적이다. 우선 이미 제 10 라운드까지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이는 1997년 최은택 감독이 기록한 연속 9경기 무패행진의 기록을 깨뜨렸으며 또한 지난해 30라운드에 거쳐 기록한 승점을 3분의 1인 단 10경기만에 기록했다는 것으로, 특히 지난해의 성적과 비교가 되고 있다.
말그대로 지난해 시즌의 연변팀이 “한숨”과 “원망”의 “늪”이었다면 올해의 연변팀은 “환성”과 “기쁨” 그리고 “희망”의 “바다”로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지금까지 10라운드의 경기를 본다면 연변팀의 다종다양한 전술변화를 엿볼 수가 있었다. 즉 제 1 라운드부터 제 4 라운드까지는 주로 스트라이커 라인의 3명 외적용병 “삼각 폭격기 편대”의 의거하여 득점을 시도한 것으로 경기장면도 비교적 보수적이었다고 분석되고 있다. 중원이 약하고 수비가 불안한 요소 등에 의해서라고 보여진다.
그러던 연변팀이 지난 제8라운드부터는 약측 변선수비의 보조공격, 약측 변선날개의 돌파와 침투 및 센터링(传中) 등으로 화력망이 엄청 강화되었다. 이훈, 손군, 김파, 박세호 등이 대거 경기에 투입되면서 일어난 변화였다. 그리고 경기내용상 화려했으며 비교적 이상적인 경기결과를 안아오기도 했다. 때로는 “제로톱”, 때로는 “원톱” 등의 포메이션으로 상대방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으며 그 와중에서도 하태균이란 “살상력”이 큰 “킬러”를 탄생시키기도 하였다.
지난해 시즌 연변팀은 제10라운드까지 1승 1무 8패로 단 4점을 기록했고 올해 제10라운드까지 연변팀은 지난해 시즌에 비해 이긴 경기가 4배, 비긴 경기가 6배, 패한 경기는 1경기도 없는 기록을 내고 있다. 이를 놓고 여러 가지로 분석해 보았다. 만약 “하느님”을 믿는다면 지난해 강등했던 팀이 기적적으로 갑급에 복귀했고 올해 또한 다 진다고 하던 몇경기에서 최후 순간에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등으로 대단히 “운”이 좋아서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필자의 분석이라면 그래도 올해의 “순탄대로”에는 사람이 관건이었다 이 말이다.
즉 연변축구클럽에서 박태하란 축구감독을 잘 초빙했고 박태하 감독 역시 3명의 외적용병을 잘 선정했다는 생각이다. 특히 외적용병 멤버중 상대방 문전을 파고 들며 그 포메이션을 뒤죽박죽으로 만들면서 동료선수들한테 공간을 마련해 주는 챨튼, 공을 잡았다 하면 번개같이 챤스를 만들면서 득점에 성공하는 하태균, 그리고 상대방 수비들을 뒤꽁무니에 끌고 다니며 기진맥진하게 하는 스티브…이외 상병으로부터 회복되어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이훈, 손군 등의 활약 역시 올해 연변팀의 경기력을 최절정에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다면 이것이 곧바로 지난해 30경기에 거쳐 이룬 18점을 올해는 단 10경기에서 일궈낸 “비결”이 아닌가 싶어진다.
※ 필자는 동포투데이 논설위원임
ⓒ 동포투데이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우승 위해 왔다”…손흥민, LAFC 전격 합류
[동포투데이]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스앤젤레스 FC)에 공식 입단했다. 그는 “여기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이기기 위해서”라며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6일(현지시각)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 -
‘세계인의 축제’ 월드게임, 중국 청두서 개막…문화와 스포츠의 향연
[청두=동포투데이] 제12회 월드게임(World Games)이 8일 밤(현지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천부(天府) 국제회의센터의 460m 길이 목조건축 아래서 열린 개막식은 청두의 풍부한 역사문화유산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 -
‘해삼 군단’의 몰락, 스스로 무덤을 판 중국 축구
중국 축구가 마침내 ‘국민 망각 리스트’에 올랐다. CCTV는 더 이상 대표팀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유는 너무도 명확하다. 국민 앞에 내놓기 부끄러울 만큼 무기력하고 참담한 경기 내용 때문이다. 방송사조차 외면한 상황, 이건 스포츠가 아니라 스스로 무너지는 ‘자기 파괴 쇼’다. 국민이 ‘경기... -
‘공산당 축구 관리’ 본격화…심양, 37억 쏟아 대련 추격
[동포투데이] 중국 축구에 다시 정치가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요녕성 심양시가 지역 구단 ‘요녕 철인(辽宁铁人)’을 살리겠다며 1900만 위안(약 37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지방정부가 앞장서 구단 운영을 주도하는 ‘당(党)의 축구 관리’가 노골화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지원이 아니라, 지역 자존심... -
호날두, 9년 연애 끝에 조지나에 초호화 다이아 반지로 청혼
[동포투데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9년간 함께한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31)에게 청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지나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호날두와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리며, 커다란 오벌 컷 다이아몬드 반지가 빛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녀는 “네, 그럴게요. 이번 ... -
서정원 매직, 펠리피 폭발+웨이스하오 쇼타임…유스 듀오 데뷔골까지 ‘5-1 완승’
[동포투데이] 한국인 사령탑 서정원이 또 한 번 지도력을 증명했다. 청두 룽청(成都蓉城)이 23일 밤 원정에서 승격팀 윈난 위쿤(云南玉昆)을 5대1로 제압하며 중국 슈퍼리그 22라운드 대승을 거뒀다. 화려한 스타 플레이, 과감한 유스 기용, 그리고 팀을 하나로 묶는 지도력이 어우러진 경기였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