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파 방송 관계자 “성사될 경우 중계료 천정부지로 뛸 것!”
이재명 성남시장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던져 누리꾼들 사이에 기대와 화제가 폭발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3일 오후 5시께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홍준표 지사님, 밥과 공부는 ‘선택’ 문제가 아닌 ‘능력’ 문제입니다. 공개토론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묵직한 돌직구와 함께 공개토론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계정 캡쳐
이재명 시장은 제목에 이어 “아이들 밥 끊어 차별급식 하면서 교육지원사업 시작한다는 홍 지사님, 성남의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정책을 두고 ‘성남은 밥을, 경남은 공부를 선택했다’고 하신 모양”이라며 최근 홍준표 지사가 언론을 통해 성남의 무상복지를 폄훼한 사실에 대해 반론성 풍자를 잊지 않았다.
이재명 시장은 나아가 “애들 밥 끊는 것 외 공부예산 마련 방법을 못찾은 처지에서야 무상급식 확대하는 성남시를 보면서 ‘그 돈으로 공부예산 지원했으면...’했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그건 홍 지사님의 착각”이라고 날을 세우고 “성남은 무상급식 확대는 물론이고, 사교육비 절감과 창의교육을 위해 204억원을 ‘성남형 교육지원사업’에 투자한다. 그리고 무상교복에 무상산후조리원까지...”라며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실컷 꼬집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울러 “이걸 보고 성남시 예산이 남아돌아서 하는 일로 생각하지는 마시기 바란다”며 “경남 성남 모두 세금결정권 없이 지출항목조정 권한뿐”이라고 지자체장으로서의 동병상련을 전제하고 “이러한 무상복지나 기초복지 확대 재원은 증세가 아니라, 부정비리, 예산낭비 없애고, 세금 철저관리와 마른 수건 쥐어짜듯 하는 알뜰살림으로 마련했다”고 그간 성남시의 다양한 복지정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우회적으로 훈수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나아가 “공부와 밥은 양자택일 문제가 아니라, 예산 아끼고 가용예산 늘리는 능력문제라는 점을 지적하며, 홍 지사님께 ‘선택’의 기술이 아닌 재원마련 ‘능력’을 발휘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비록 젊잖지만 상대 청자(聽者)에게는 자칫 자존심에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정문일침을 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어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노선을 유사하게 유지하는 이들을 향해 “무상포퓰리즘 비난하는 분들 새겨들으시기 바란다”며 “4대강 바닥에 퍼부은 돈 수십조, 자원외교로 빼돌린 돈 100조원, 방위비리 등 온갖 부정부패로 날린 돈 수조원, 부자와 대기업 위해 부당감세 해준 수십조원... 이런 거 없애면 논란중인 모든 무상정책 다 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내공을 한껏 끌어올린 통렬한 돌팔매를 흩뿌렸다.
이재명 시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똑같은 예산으로 국민에게 골고루 혜택 늘려주는 게 포퓰리즘이라면, 소수 기득권자들에게 퍼주는 건 ‘선행’인가?”라고 따끔히 일침하고 “공공의료원부터 무상의무급식, 프로축구단까지 성남시와 계속 엇나가는 홍준표 지사님... ‘선택이냐 능력이냐 밥이냐 공부냐’ 가지고 공개토론 한번 하시겠습니까?”라고 제안하며, 이날의 고언과 풍자에, 도전장을 겸한 복지 최고의 성남자랑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이날 하필 한 언론매체에서 무상급식 철회 논쟁으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미국에서 백주대낮에 부부동반 고급골프를 즐겼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야당을 비롯한 재야권과 시민단체, 기타언론으로부터 종일토록 뭇매를 맞으며, 그 대응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듯하다.
이런 현실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이재명 성남시장의 도전장을 접수할 확률은 매우 적어보이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으로서는 이번 ‘세기의 빅매치?’ 성사여부를 떠나 어떤 경우에도 관계없이 잃을 것이 없다.
하지만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경우, 악화된 여론에 밀려 공개토론 결정이 쉽지 않아보이고도, 만약 이재명 시장의 도전장을 거부할 경우엔 공연한 패자의 허물을 뒤집어쓰게 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흔쾌히 도장장을 접수한다면 이재명 성남시장의 내공이 잔득 오른 복지결정타를 맞을 공산도 있고, 아울러 최근 일고 있는 무상복지 논란 관련, 이미 복지민생에 눈을 뜬 국민들의 응집된 집중타까지 곁들여 맞을 수도 있어 보인다.
한편, 지상파 방송매체의 한 책임자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많지는 않지만, 성사만 된다면 중계권료는 천정부지로 뛸 것”이라고 진담과 농담이 공평하게 잘 혼합된 방송지론을 내놨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기사제공: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 인터내셔널포커스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중국에 덤볐다가 발목 잡힌 네덜란드… “우린 몰랐다” 장관의 변명
[동포투데이]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계 반도체 기업을 ‘강제 접수’한 뒤 중국이 즉각 칩 수출을 중단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까지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지자, 이를 결정한 네덜란드 경제안보 담당 장관이 결국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하원... -
일본행 경고 하루 만에… 중국 항공사들 일제히 ‘전액 무료 환불’
[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고 공식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한 ‘특별 조치’를 일제히 발표했다.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하이난항공, 쓰촨항공 등 5개 항공사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출·도착 항공... -
홍콩 대형 화재, 36명 사망·279명 실종... 시진핑 “전력 구조” 지시
[동포투데이] 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웡 푹 코트(宏福苑) 단지에서 26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화세는 27일 새벽이 돼서야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은 존 리(李家超)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화재... -
홍콩 공공주택 대형 화재…13명 사망·소방관 추락 순직 충격
[동포투데이]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지역의 공공주택단지 ‘홍복원(宏福苑)’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6일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활동 중 소방관 1명이 추락해 순직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면서 홍콩 전역이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화재는 오... -
일본 “중국과 레벨 다르다”…군사 전환 속 현실은 격차
[동포투데이]일본이 군사 전환을 가속하며 중국을 견제하려 하지만, 현실은 이미 중·일 간 구조적 격차가 명확하다. 중국은 세계 3위 군사 강국으로 완비된 산업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일본 자위대 규모는 중국의 12분의 1에 불과하고 핵심 공급망도 중국에 의존한다. 격차가 큰 상황에서 일본이 ‘반격 능력’을 강조하... -
문재인, 평산책방 유튜브 출연…“중국인들 ‘운명’ 읽고 많이 찾아와”
▲사진/평산책방TV 영상 캡처 [동포투데이]문재인 전 대통령이 24일 유튜브 채널 ‘평산책방’에 출연해 자신의 저서 ‘운명’을 소개하며 중국 독자들의 방문 사례를 언급하자 온라인에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 ‘책방지기가 말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