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축구 갑급리그 오는 14일 전면 가동
■ 김철균
중국축구 갑급리그가 오는 14일 전면 가동, 연변 장백산천양천팀(이하 연변팀)은 난창(南昌) 원정에서 장시렌썽(江西聯盛)과 제 1 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현재 한국 경남 게제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는 연변팀은 오는 11일경, 장시성 난창으로 옮겨와 첫 경기에 참가하게 되며 이 경기에서 연변팀은 박태하 감독의 축구이념과 축구풍격을 선보이게 된다.
지난해 부진으로 강등했다 천재일우(千载一遇)의 회생(回生)으로 갑급에 복귀한 연변팀이 올들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 올들어 “10강 확보, 8강 쟁취”란 목표를 내건 연변팀의 실력수준이 과연 어느 집단군에 속할 수 있을까?
이는 물론 연변팀의 첫 경기를 펼쳐봐야 나타나겠지만 지금까지 연변 주 체육국 및 연변 장백산축구클럽에서 들인 노력 그리고 현재의 구단 감독진과 선수진 구성을 보아 어느 정도의 점검은 가능한 것 같다.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것이라면 올해의 연변팀 실력수준은 2005년 갑급리그에 합류한 이래의 최고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의 연변팀 3선 라인을 보면 공격에 스티브, 하태균과 찰튼 등 3명 외적용병이 포진해 있다. 이는 사상 최고의 “삼각 폭격기편대”라고 할 수 있으며 어찌보면 1997년 연변오동팀 공격라인의 고종훈, 졸라, 황동춘 등 3명을 떠올려 볼 수 있을듯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이훈, 김파, 손군 등이 공격에서 한몫 톡톡히 해낼 수 2013년 시즌시 톱에서 이재민이 홀로 “고군작전”을 하던 때와는 완전히 “탈태환골”한 공격라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조우밍(赵铭)이 가맹한 연변팀의 수비라인이다. 지난해 연변팀의 수비진은 최민 혹은 천쇼(陈晓)가 상하거나 옐로카드 누적으로 결장할 때면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수비수 가물난”에 허덕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해는 이것이 크게 개선되었다. 장신의 중앙수비수 조우밍의 가맹으로 공중볼 통제가 완전히 가능해졌고 또한 대인마크와 보조공격에 일품인 노장 배육문의 연변팀 복귀로 변선공방이 한결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 외 강홍권과 오영춘은 지속적으로 온당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의 실전을 통해 천쇼가 보다 성숙되어 보이며 것이며 이호걸과 김홍우 등 신진들도 올해는 중견으로 입지를 굳힐 가능성도 보이고 있어 기쁘다.
세번째로 언급할 것은 미드필더진으로 연변팀은 원래 강한 미드필더진을 갖고 있었다.
올해 미드필더진 공방조직자였던 지충축과 변선날개 최인이 이적하여 어느 정도 손상이 간듯 싶긴 하지만 왕즈펑(王志鹏), 선펑(沈鹏), 왕멍(王猛) 그리고 애하마티 쟝 등이 연변팀에 가세했다. 그리고 이들 속에서 지난해의 중원핵심 지충국, 변선날개 최인과 김기수 등을 대체할 선수들이 나올 것으로 분석되나 이들의 실력여하가 궁금하다.
※ ※ ※
지난해 연변팀은 골결정력이 부족해 거듭되는 공격조직에도 득점에 실패하고 상대방의 한두차례의 기습에도 어이없이 실점하는 폐단이 많았다. 즉 공격라인이 약하고 수비라인이 강하지 못한 “◆” 형태의 모습을 늘 보이었으며 경기장면은 화려하나 결과가 실망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그 페단이 완전히 타개된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강의 공격라인과 사상 가장 깨뜨리기 힘든 수비라인, 올들어 걱정되는 라인은 오히려 미드필더 라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과연 누가 지난 세기 50~60연대의 이광수, 90연대의 고종훈, 및 2005년 후의 박성과 지충국처럼 중원의 핵심으로 될는지?…
필자가 분석해보는 것대로라면 이제 연변팀 중원(미드필더)에 고종훈같은 출중한 핵심이 나타나기만 한다면 올들어 연변팀의 “10강 확보, 8강 쟁취”란 목표는 물론 제1집단군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며 없지 못해 슈퍼리그 진출도 넘볼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욕심도 해본다.
※ 필자는 동포투데이 논설위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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