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보며 연변축구 생각하며
■ 동포투데이 리포터 김철균
요즘 월드컵을 보면서 축구에 대해 점점 이전과는 다르게 생각해보게 된다. 보면 볼 수록 거기에 빠져들면서 세계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되며 우리 중국축구와 특히 연변축구의 부족점을 반추해보게 된다.
우승후보라고 봐왔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조탈락, 중남미의 코스타리카와 콜롬비아의 돌풍 및 기대치가 높았던 한국, 일본과 이란 등 아시아축구의 “가련상” 등을 보면서 “현념”속의 세계축구의 흐름새를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기도 했다.
우연한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실력에 비해 일찍 조탈락을 한 대표팀들을 보면 실리축구에 대해 등한시한 점이 어느 정도 노출된 것 같았다. 그 대표적인 전형이 바로 스페인대표팀이 아닌가 싶다. 스페인축구가 실력이 약한가. 그것이 절대 아니다. 아주 오랫동안 FIFA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던 스페인축구이다. 헌데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한테 1 : 5로 패전하는 광채롭지 못한 기록을 수립했고 칠레한테도 0 : 2로 패했다. 다음 이탈리아이다. 이탈리아대표팀은 원체 보수적이고도 실리적인 축구에 이골이 튼 대표팀이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이탈리아팀은 잉글랜드와 2 : 1로 이긴 뒤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한테는 각각 0 : 1로 패했다. 여기서 이탈리아도 실리축구를 구사했지만 이탈리아를 이긴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는 더욱 실리축구를 관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이들간의 경기는 골이 많이 터지지 않은 것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번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국가팀들을 보면 실력이 수수한 팀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좀 패싱축구에 능하고 비교적 짜임새 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팀은 그래도 일본대표팀이라 할 수 있었지만 상대를 잘못 만난 것 같다. 일본이 편성된 C조 가운데 일본과 비긴 그리스외 코트디봐르와 콜롬비아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실리축구를 구사하는 면에서도 상대팀들에 비해 뭔가 부족한 점이 있은듯 싶다. 그것은 콜롬비아에 1 : 4로 대패한 점을 봐도 그 설명이 된다.
한국대표팀도 마찬가지이다. 이번에 한국은 같은 H조에 속한 팀들 중 벨기에와 러시아를 중시하고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를 홀시한 것 같다. 즉 러시아와 비기고 알제리를 제압하며 나중에 벨기에와는 비기는 것의 기초상 이기는 것을 쟁취하여 16강에 합류한다는 목표였다. 기실 당시 H조에서는 한국이 제일 약했으며 다음으로 러시아였다. 그러니 러시아를 이기고 알제리와 비기는 기초상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했었다. 헌데 러시아에 비긴 것에 만족하고 알제리와 이기자고 들자 경기를 주도하는 경기를 펼치고도 알제리의 역습에 2 : 4로 패했고 나중에 10명의 벨기에와도 이기지 못하고 0 : 1로 패하게 됐다.
만약 한국이 이번 브라질월드컵 조경기에서 작전을 면밀하게 짜고 실리축구에 보다 신경을 기울였다면 16강에 들 가능성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이 첫 경기 코트디봐르와 비기고 그리스를 이기고 나중에 콜롬비아와는 비기거나 작은 점수차이로 지는 작전을 구사했더면 역시 16강 진출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한편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을 넘어 8강에 합류한 프랑스·독일·브라질·콜롬비아·아르헨티나·벨기에·네덜란드·코스타리카 등 팀들은 보면 대부분 실력의 기초상 실리축구를 구사하면서 8강까지 합류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것은 8강전에서의 성적이 말해준다. 경기 중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1 : 0으로 각각 프랑스와 벨기에를 이긴 외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연장전까지 120분간 0 : 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다가 나중에 숨막히는 승부차기끝에 간신히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를 제압한 것이 잘 말해준다. 실리축구란 말 그대로 패하지 않는 기초상 승리를 쟁취한다는 축구사상으로서 경기내용보다는 결과에 더 신경을 쓰는 축구임에 틀림없다. 특히 10일에 끝난 4강전까지 도합 3경기에 달하는 승부차기가 있은 것이 이번 월드컵이 얼마나 냉혹한 실리축구로 얽혀있는가 하는 것은 웬간한 축구인들은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하다면 연변축구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연변축구 역시 한국축구처럼 화려한 장면이 많다. 주로 경기를 주도하고 공점유율이 높으며 주로 공격에 치중한다. 하지만 경기내용에 비해 결과를 보면 실망될 때가 많다. 늘 공격을 하고도 질 때가 많았다 이 말이다.
필자는 공격형축구를 좋아한다. 이는 필자가 유럽축구보다 남미축구를 더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도 축구경기는 이기는 것이 유리하다. 내용이 아무리 화려해도 냉혹한 강등제가 어김없이 시행되는 리그경기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4강전의 네덜란드 대 아르헨티나 경기를 보면 말그대로 쌍방이 모두 빈틈이 없는 경기를 펼치었다. 골키퍼외 10명 모두가 하나처럼 움직이는듯 했고 수비에서는 협력수비, 대인마크 및 위치메꿈 등이 척척 맞아 떨어졌으며 공격에서는 공을 따라 선수들이 움직인 것이 아니라 전반 계획대로 선수들이 움직였고, 그 사이로 공이 오가군 했다. 특히 나중에 승부차기에서 지긴 했지만 유명한 천재적 골잡이 메시도 뚫지 못한 네덜란드의 수비라인은 세계의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는 것 같았다.
월드컵에 나서는 국가대표선수들은 아니지만 우리 연변팀도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선수들 사이의 상호보완과 상호협력을 축구를 보다 멋지게 구사하면 안될까? 특히 수비라인에서 정신력 집중과 상호 협력수비로 더는 어이없는 실점을 하지 않으면 좋지 않을까?
축구ㅡ 패하지 않는 기초상 이긴다.
이것이 이번 월드컵 관전을 통해 얻은 필자의 소득이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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