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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VS 북중러 전쟁 나면 누가 이길까…육·해·공·핵전력 비교해보니

  • 김준하 기자
  • 입력 2026.09.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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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한국·미국·일본과 북한·중국·러시아가 동시에 충돌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한다면 어느 쪽이 우세할까.


각국 국방당국과 국제 군사연구기관들이 공개한 최신 자료를 종합하면 해·공군의 질과 정보·정찰, 장거리 작전 능력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한미일이 강점을 갖는다. 반면 북중러는 중국의 방대한 미사일·산업 기반과 지리적 이점, 북한의 전진 배치 전력, 러시아의 막강한 핵전력을 갖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이 단순한 병력이나 전투기 숫자만으로 승패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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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 한미일 우세…中 미사일이 변수


한미일의 가장 큰 강점 가운데 하나는 공중전력이다.


미국은 F-22와 F-35 스텔스 전투기, 전략폭격기, 공중급유기와 조기경보기뿐 아니라 위성과 정찰자산을 연계해 장거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한국도 F-35A와 F-15K, KF-16 등을 운용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F-35 전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J-20 스텔스 전투기를 중심으로 공군 현대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대규모 지상발사 미사일 전력을 구축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군이 제1도련선은 물론 제2도련선까지 상당한 규모의 전력을 집중할 능력을 갖추면서 일본과 괌 등의 미군·동맹군 기지와 항공기, 수상함이 중국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실제 전쟁에서는 전투기끼리의 공중전뿐 아니라 누가 상대의 비행장과 항만, 방공망을 먼저 마비시키고 살아남은 전력을 계속 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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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한미일 강세…중국 연안에선 장담 못해


해군에서는 미국이 결정적인 변수다.


미국의 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등에 일본 해상자위대와 한국 해군이 결합하면 원거리 해상작전과 대잠수함전, 해상방공에서 강력한 전력이 형성된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 가까워질수록 상황은 복잡해진다.


중국 해군은 육상 전투기와 폭격기, 장거리 대함미사일, 방공망의 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중국 본토 자체가 거대한 후방기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태평양 전체의 해군력과 장거리 작전에서는 미국 중심의 한미일이 강하지만, 서해와 동중국해 등 중국 본토에 가까운 해역에서는 일방적인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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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개전 초부터 미사일·포병전 가능성


한반도에서는 지상전과 대규모 미사일전이 동시에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군은 최신 전차와 자주포, 정밀유도무기 및 지휘통제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미군의 공중·정보자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북한은 재래식 항공전력에서는 한미에 크게 뒤지지만 대규모 지상군과 장사정포, 탄도·순항미사일을 운용한다. 전쟁 초기 한국의 공군기지와 항만, 지휘시설 등이 집중적인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중국군까지 한반도 전쟁에 대규모로 개입한다면 전쟁의 양상은 크게 달라진다.


중국은 북한과 육로로 연결돼 있어 병력과 군수물자를 가까운 후방에서 공급할 수 있다. 미국은 세계적인 수송·병참능력을 갖고 있지만 태평양을 건너 병력과 탄약, 연료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


결국 미국의 장거리 전력투사·동맹 네트워크와 중국의 지리적 이점·대규모 생산능력이 맞붙는 전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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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약점 있다…전문가가 지목한 ‘탄약’


한미일의 첨단전력이 우세하다고 해서 장기전에서도 자동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다.


CSIS의 세스 G. 존스 선임부소장은 올해 5월 발표한 분석에서 미국이 중국과 장기간 전쟁을 벌일 경우 장거리 정밀유도탄과 방공 요격탄, 무인체계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CSIS가 실시한 여러 대만전쟁 워게임에서는 미군이 일부 종류의 장거리 미사일을 개전 첫 주에 소진하는 결과도 나타났다.


SM-6와 SM-3, JASSM, 토마호크 등 일부 핵심 무기의 생산 확대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전쟁이 수개월 이상 계속되면 전투기와 함정 숫자 못지않게 누가 미사일과 포탄, 무인기, 함정을 더 빠르게 보충할 수 있는가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중국의 거대한 방위산업 생산능력이 이 시나리오에서 특히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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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군사협력은 실제로 더 촘촘해졌다


현재 동북아의 군사적 움직임도 이런 가상 시나리오와 무관하지 않다.


한미일은 9월 7일부터 제주 남방 공해상 등에서 5일 일정의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26」을 실시하고 있다.


미군이 공개한 훈련계획에 따르면 올해는 해·공군 전력뿐 아니라 3국의 실시간 정보공유와 통합된 조정능력을 강화하고 방공, 해상차단, 의무후송 등으로 훈련 범위를 확대했다.


한미일이 실제 전쟁에서 하나의 군대처럼 완전히 통합돼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상호운용성이 과거보다 크게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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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신형 구축함 투입…해상 핵전력 확대


북한 역시 전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원산에서 두 번째 5000톤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의 취역식을 열고 이 함정이 국가 핵 대응체계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구축함을 해상 핵억제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공개적인 선언으로 평가했다.


북한이 기존의 육상 탄도미사일 중심 핵전력에서 해상으로 운반수단을 확대한다면 한미일이 감시하고 대응해야 할 방향 역시 늘어난다.


다만 신형 구축함 몇 척만으로 북한 해군과 한미일 해군의 전체적인 전력 격차가 뒤집힌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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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가 하나의 군대인 것은 아니다


이번 비교에서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도 있다.


한미일과 북중러를 각각 하나의 통합된 3국 군사동맹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한미일은 연합훈련과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있고 미국은 한국·일본과 각각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 조약을 기반으로 군사협력을 크게 강화했고 중국과 북한 역시 오랜 상호원조조약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러시아·북한이 NATO와 같은 통합 지휘체계를 갖춘 3국 군사동맹인 것은 아니다.


실제 전쟁에서는 중국이 한반도 전쟁에 어느 수준까지 개입할지, 러시아가 극동에 얼마나 많은 전력을 투입할지가 전력 숫자 이상으로 중요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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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까지 가면 승패 계산 무너진다


마지막이자 가장 위험한 변수는 핵무기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26 연감」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전 세계 핵탄두는 약 1만2187발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러시아가 약 5420발, 미국이 약 5042발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약 620발까지 증가했고 북한은 약 60발을 조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SIPRI는 중국이 핵전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북한 역시 핵물질 생산과 새로운 핵무기 운반체계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은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지만 미국의 확장억제 대상이다.


따라서 미국과 러시아 또는 중국이 전략핵무기를 주고받는 상황까지 전쟁이 확대된다면 어느 진영이 ‘승리한다’는 전통적인 계산은 사실상 의미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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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누가 이길까


핵무기를 제외하고 제한적인 재래식 전쟁만 가정한다면 전체적인 해·공군의 질과 잠수함, 정보·정찰, 장거리 작전 및 동맹 네트워크에서는 한미일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전쟁이 중국 본토와 한반도 주변에서 벌어진다면 북중러 측은 중국의 대규모 미사일 전력과 지리적 이점, 방위산업 생산능력, 북한의 전진 배치 전력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전쟁이 장기화하면 미국의 탄약 비축량과 태평양 병참선, 중국의 군수생산 능력이 새로운 승부처가 된다.


결국 단기 재래식전에서는 한미일의 첨단전력이 강하지만, 중국 본토 인근에서 장기 소모전으로 갈수록 승패 예측은 급격히 어려워진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결론이다.


그리고 핵무기가 실제 사용되는 순간에는 이 비교의 결론도 달라진다.


한미일도 북중러도 승자가 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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