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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첫 국경 케이블카 완공 눈앞…푸틴 “의미 큰 사업”

  • 화영 기자
  • 입력 2026.08.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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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흑하와 러시아 블라고베셴스크를 연결하는 중·러 최초의 국경 횡단 케이블카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헤이룽강을 가로지르는 이 케이블카는 내년 5월 개통할 예정이다. [이미지=인터내셔널 포커스 제작]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헤이룽장성 흑하(黑河)와 러시아 아무르주 블라고베셴스크를 잇는 중·러 최초의 국경 횡단 케이블카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둔 두 국경도시를 수분 만에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이 구축되면서 관광과 인적 교류는 물론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울란우데에서 도시건설·계획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 흑하~블라고베셴스크 국경 횡단 케이블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5월로 예정된 개통 행사 참석을 요청받은 자리에서 이 사업을 “좋은 프로젝트이자 의미가 큰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사업 진행 상황을 챙기는 한편 중국 측과도 협의해 공동 개통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사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화통신과 중국 측 관계기관에 따르면 케이블카 타워와 주요 지지 구조물 설치가 완료됐으며, 흑하와 블라고베셴스크를 잇는 케이블도 헤이룽강(러시아명 아무르강) 위에 설치됐다. 전체 공사는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9년 7월 착공한 이 케이블카는 수평 길이가 약 970m에 달한다. 110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 객실 2대가 운행하며 최고 운행 속도는 초속 12m다. 이동과 관련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6~8분으로 예상된다. 연간 설계 기준 단방향 수송 능력은 약 260만 명이다.


흑하와 블라고베셴스크는 중·러 국경을 대표하는 쌍둥이 도시다. 가장 가까운 지점의 거리가 약 750m에 불과할 정도로 지리적으로 밀접하며, 오랫동안 무역과 관광, 문화·인적 교류를 이어왔다.


케이블카가 본격 가동되면 두 도시를 오가는 교통수단도 한층 다양해진다. 기존 도로 교량과 선박 운송에 케이블카가 추가되면서 흑하는 ‘대교+선박+케이블카’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국경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사업의 의미는 관광시설 하나가 추가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국경을 넘는 이동이 더욱 편리해지면 관광객 증가와 함께 숙박·외식·쇼핑 등 지역 서비스 산업에도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두 도시를 중심으로 추진돼 온 중·러 접경지역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연결축이 생기는 셈이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에너지와 물류를 넘어 지방정부 간 교류와 국경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흑하~블라고베셴스크 케이블카는 양국의 접경 협력을 상징하는 사업으로도 주목받는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 측과 공동 개통 행사까지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배경도 여기에 있다.


약 1㎞에 불과한 케이블카지만 그 연결 효과는 거리 이상이다. 헤이룽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던 흑하와 블라고베셴스크가 관광과 소비, 인적 교류가 맞물리는 하나의 초국경 생활·경제권으로 얼마나 가까워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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