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유엔이 이란 고위 인사 피살 사건과 관련해 사실상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유엔은 이를 국제법상 ‘법외 처형’으로 볼 소지가 있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군사 충돌 확산 자제를 촉구했다.
현지시간 18일 유엔 정례 브리핑에서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수석 부대변인은 최근 공습으로 숨진 알리 라리자니(Ali Larijani)와 에스마일 카팁(Esmail Khatib) 사건에 대해 “유엔은 원칙적으로 법외 처형에 해당할 수 있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원칙은 모든 유사한 사건에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특정 국가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최근 이어지는 표적 제거 방식의 군사 행동이 국제 규범 논란을 낳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하크 부대변인은 이어 “군사 수단은 결코 분쟁 해결의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며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등 관련 당사국 모두에게 긴장 완화를 위한 절제를 요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쉘에 도착해 유럽 연합 및 벨기에 지도부와 잇따라 회담에 들어갔다. 이번 일정에서는 중동 위기와 러-우 전쟁 이후 이어지는 유럽 안보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유엔은 최근 중동에서 고위 인사 암살, 보복 경고, 해상 긴장 고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역 전체가 통제 불가능한 충돌 국면으로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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