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군사개입 문제를 둘러싸고 동맹국들의 소극적 태도에 다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NATO 회원국들이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에 직접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매우 어리석은 실수”라고 비판하며 향후 이를 기억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지시간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하일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들이 미국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지원은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며 미국은 이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먼저 “나토 국가들이 직접 전쟁에 뛰어들지는 않더라도 현재 3주째 이어지는 미국·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해선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곧바로 “그러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동맹국들의 비협조에 대한 즉각적 보복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토 국가들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그런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은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대응하고 있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해상 물류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각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군사 협조를 공개 요청했지만, 주요 동맹국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영국은 동맹국들과 기뢰 제거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고, 일본은 군함 파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실제 실행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은 신중 검토 방침을 유지했고, 프랑스는 군함 파견을 명확히 거부했다. 인도는 이란과의 직접 외교가 해협 정상화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동맹국들의 미온적 태도에 트럼프는 같은 날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도 “미국을 돕지 않으면 나토의 미래는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40년 동안 동맹국들을 지켜왔는데, 정작 이런 상황에서 작은 도움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세계 최강 국가이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이번 요청이 실질적 군사 필요보다는 동맹국들의 충성도를 시험하는 의미도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곧 미국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협조할 국가들의 명단을 공개하겠다”며 “몇몇 국가는 매우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트루스 소셜에서도 그는 “군사적으로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이제 나토 국가들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나토 회원국 외에도 일본, 호주, 한국을 별도로 언급하며 비협조 국가 명단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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