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해 “모든 수준에서 대화를 열어두겠다”며 외교적 소통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근 대만 문제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상황에서, 갈등 관리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5일 열린 2026년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해서는 전략적 호혜 협력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며 “총리 취임 이후 일관되게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확대하는 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해결 과제가 적지 않은 만큼, 소통은 필수적”이라며 “중국과의 다양한 차원의 대화를 위해 소통의 문을 닫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중·일 관계는 최근 급격히 경색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중국 정부는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이 발언은 일본 국내에서도 야당의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외교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 측은 일본 연예인의 콘서트와 영화 시사회 일정을 잇따라 취소했고,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일중경제협회는 1월 말로 예정됐던 대규모 방중 일정도 연기했다.
해당 방문은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 쓰쓰이 요시노부와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고바야시 겐이 이끄는 약 230명 규모의 대표단이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양국 관계 악화를 고려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발언이 안보 사안에서는 강경 기조를 유지하되, 경제·외교 전반에서 중국과의 충돌이 장기화되는 것은 피하려는 현실적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화 의지 표명이 실제 관계 복원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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