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년 1월 3일(현지시간)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을 체포해 해외로 이송했다고 발표했다. 이 작전을 수행한 주체로 미 언론은 미군 최고 수준의 특수부대인 델타포스(Delta Force)를 지목했다.
미국 CBS뉴스는 해당 임무가 미군의 ‘티어 원(Tier One)’ 특수임무부대인 델타포스에 의해 수행됐다고 보도했다. 델타포스는 공식 명칭과 존재 자체가 정부 차원에서 거의 공개되지 않는 비밀부대다.
‘고가치 표적’ 제거를 맡는 최정예 특수부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델타포스의 핵심 임무는 대테러 작전으로, 고가치 표적(HVT)의 생포 또는 제거, 테러 조직 와해 등이 포함된다. 급습, 인질 구출, 특수 정찰 등 고난도 작전에 투입되며, 임무 적응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델타포스는 미 육군 특수작전사령부(USASOC) 소속이지만, 실제 작전 통제는 합동특수작전사령부(JSOC)가 맡는다. 미 정부는 지금까지도 공식적으로 이 부대의 존재를 확인한 적이 없으며, 외부에 알려진 정보 대부분은 전직 대원들의 증언을 통해 전해졌다.
2,000명 규모… 혹독한 선발과 훈련
델타포스의 주둔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다. 전체 병력은 약 2,000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300~400명가량이 ‘오퍼레이터(operator)’로 불리는 실제 전투 요원이다. 부대는 7개 중대로 구성돼 있고, 각 중대는 직접 행동팀과 정찰팀, 저격수 등을 포함한 소규모 팀 단위로 운용된다.
선발 과정은 극도로 까다롭다. 주로 미 육군 레인저와 특수부대(그린베레) 출신 가운데 우수 인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심리 평가와 함께 ‘롱 워크(The Long Walk)’로 불리는 64km 장거리 행군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약 20kg의 군장을 메고 제한 시간 내 완주해야 하는 이 과정에서 지원자의 약 90%가 탈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을 통과한 인원은 6개월간 ‘오퍼레이터 훈련 과정(OTC)’을 거치며 사격, 폭파, 침투, 정보 수집, 요인 경호 등 최신 전술을 집중적으로 훈련받는다.
SAS에서 착안… 베트남전 참전 장교가 창설
델타포스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이자 그린베레 출신인 찰스 베크위드 대령이 창설했다. 그는 영국군 교환 장교로 복무하며 영국 특수공수부대 SAS의 작전 능력을 직접 경험한 뒤, 미국에도 동급의 부대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초기에는 미 정부와 군 수뇌부의 반대가 있었지만, 1970년대 들어 국제 테러가 급증하면서 1975년 창설이 승인됐다. 준비 기간을 거쳐 1977년 11월 델타포스가 공식 출범했다.
실패와 논란, 그리고 ‘은밀한 작전’의 역사
델타포스의 작전 대부분은 기밀이지만, 일부는 역사적으로 공개됐다. 1980년 이란 테헤란 미 대사관 인질을 구출하려던 ‘이글 클로 작전’은 장비 사고로 중단되며 미군 8명이 사망한 실패 사례로 남았다.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의 작전은 ‘블랙호크 다운’ 사건으로 이어져 미군 18명이 전사했고, 이는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며 이듬해 미군 철군 결정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델타포스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 대사관 사건 대응, 2019년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 등 굵직한 작전에 투입돼 왔다.
이번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델타포스가 다시 한 번 국제 정치의 한복판에 등장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작전의 구체적 경위와 합법성, 국제법적 파장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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