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방미·회동 제안에 대해 “내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시각 26일, 오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성탄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영토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안보 보장 협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미·우크라이나가 공동으로 마련한 ‘20개 항 평화계획’ 초안도 90% 이상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의 제안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내 승인 없이는 그(젤렌스키)는 아무것도 못 한다”며 “그가 무엇을 들고 나오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중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젤렌스키와 네타냐후가 모두 온다”며 “미국은 다시 존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우크라이나의 향후 진로가 트럼프를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쟁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우에 따라 러시아 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거론된다.
러시아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도네츠크 지역의 전면 통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핵발전소를 우크라이나 통제 하에 두는 방안도 배제하고 있다.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초기 요구를 낮추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회동에 대해 “실질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젤렌스키와의 대화도,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소통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아주 빠르게”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5일, 러시아 대통령 특별대표가 제출한 최신 러·우 평화계획 초안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미국 측과의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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